[뉴스토마토 박진아 기자] 애플이 자율주행차 실험을 공식화하면서 본격적으로 개발 경쟁에 뛰어들었다. 애플의 가세로 구글, 인텔 등 IT 공룡들과 완성차업계 간 차세대 자동차를 둘러싼 총성 없는 전쟁도 본격화됐다.
16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주 자동차국(DMV)은 애플의 자율주행차 기술을 시험하기 위한 공공도로 주행을 허가했다.
1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주 자동차국(DMV)은 애플의 자율주행차 기술을 시험하기 위한 공공도로 주행을 허가했다. 허가 대상은 애플의 자율주행 기술이 탑재된 2015년형 렉서스 RX450h 하이브리드 스포츠유틸리티차(SUV) 3대와 운전기사 6명이다. 캘리포니아주는 자율주행차의 도로주행시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운전자 탑승을 의무화하고 있다.
애플은 이에 대해 여전히 "머신러닝과 자동화 시스템에 투자 중"이라는 원론적인 입장만 내놨다. 애플의 자율주행차 개발이 공식적으로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2014년부터 '타이탄(Titan)'이란 자율주행차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해 온 애플은 당초 자동차 개발에서 자율주행차 기술로 연구 방향을 돌린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의 가세로 자율주행차 개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이미 구글과 인텔 등 IT 공룡들과 제너럴모터스(GM)·포드 등 완성차 업체들이 전선에 뛰어들었다. 구글은 자율주행차 부문 자회사 웨이모를 중심으로, 오는 2020년까지 완전 자율주행차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인텔도 이스라엘 자율주행차 관련 벤처기업 모빌아이를 인수한 가운데, 자율주행차 개발 관련 플랫폼 '고(Go)' 등을 선보였다. GM은 지난해 자율주행 기술을 적용한 전기차 쉐보레 볼트 50여대를 시험 주행했으며, 1400만달러를 투자해 실리콘밸리에 자율주행차 연구개발센터를 건립했다. 포드 역시 지난 2월 자율주행차 개발의 일환으로 인공지능 개발 회사인 아르고를 통해 10억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