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진아 기자] 애플의 시가총액이 7500억달러(약 860조원)에 육박했다. 하반기 출시 예정인 차기 아이폰에 대한 기대감과 트럼프 정부의 감세정책 등이 주가를 끌어올렸다는 분석이다.
22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애플의 주식은 141.39달러에 마감되면서 시가총액이 7500억달러에 육박했다. 사진/AP·뉴시스
22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애플 주가는 141.39달러에 마감됐다. 시총은 7500억달러에 육박한다. 연초와 비교하면 22% 급등했다. 지난해 폐장시 115.82달러를 기록했던 애플 주가는 올해 들어 꾸준히 상승했다. 지난달 13일에는 사상 최고가인 133.29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기존 최고가는 2015년 2월 기록한 133달러였다.
애플의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시총 2위인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5900억달러)과의 격차도 크게 벌어졌다. 뉴욕 월가의 애널리스트들은 "올 가을 출시될 새 아이폰에 거는 기대가 크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아이폰 출시 10주년의 기념비적 해인 만큼 애플의 역량이 결집될 것으로 보인다. 실종된 혁신에 대한 기대로 벌써부터 글로벌 시장이 술렁인다.
트럼프 정부의 감세정책도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애플을 비롯해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오피스 등 실리콘밸리의 IT 대기업들이 트럼프 대통령이 추진 중인 세제개혁으로 순이익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시장은 보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로 인해 애플 주가가 '꿈의 시총'으로 불리는 1조달러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본다. 다만 CNN은 "차기 아이폰에 대한 기대감으로 인한 주가의 고공행진은 애플에 엄청난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