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그리스 사태, 유로존경제 영향 없다”

“위안화 평가 절하..출구전략 시기상조”

입력 : 2010-01-20 오후 4:17:51
[뉴스토마토 정진욱 기자] 유로존 경제가 그리스의 재정적자 악화에 따른  영향을 크게 받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20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도미니크 스트로스-칸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유로존 경제는 그리스의 신용등급 강등으로 인한 지역 내 위험 증가 영향을 최소화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홍콩에서 블룸버그TV와 인터뷰를 가진 칸 총재는 "그리스의 부실은 매우 심각한 문제"라고 말하면서도 "그리스 위기가 유로존 경제 전체의 붕괴로 이어지진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피치와 무디스 등 글로벌 신용평가사들은 지난달 재정적자 확대와 막대한 공공부채 증가를 지적하며 그리스의 국가신용등급을 종전 'A-1'에서 'BBB+'로 하향 조정한 바 있다.
 
그리스의 현재 재정적자 수준은 유럽연합(EU)의 기준치인 국내총생산(GDP) 대비 3%에 4배 이상인 12.7%를 기록하고 있다.
 
19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 모인 EU 재무장관들은 재정적자 축소를 위한 그리스 정부의 적극적인 노력을 촉구했다.
 
우터 보스 독일 재무장관은 "재정지출을 억제하기 위한 그리스의 계획이 좀 더 확대돼야 한다"고 말했다.
 
장-클로드 융커 유럽 재무장관회의 의장 역시 "재정적자 축소를 위한 그리스의 노력이 충분한지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스 정부는 최근 올해 100억유로(144억달러)의 재정지출 축소를 통해 올 연말까지 재정적자 수준을 GDP의 8.7% 까지 낮출 방침이라고 밝혔다.
 
칸 총재는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중국 위안화 문제와 관련해 "현재로선 중국 위안화가 저평가돼 있는 상태"라고 지적했다.
 
그는 "글로벌 경제에서 중국의 위상이 커지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위안화 역시 더 큰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하면서도 "위안화의 기축통화 사용 여부를 논의하기 전에 저평가된 위안화 환율 문제에 대한 논의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칸 총재는 또 "각국의 출구전략 시행이 지나치게 이를 경우 세계 경제는 더블딥 위험에 놓일 것"이라고 말해 성급한 출구전략 시행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뉴스토마토 정진욱 기자 jjwinwi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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