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세연기자]
KT&G(033780)가 지난해 환율영향에 따른 수출부진으로 영업실적이 시장기대치에 못 미쳤지만 작년과 같이 주당 2800원 배당을 확정했다. 기존의 주주이익환원정책을 그대로 유지할 것이란 점을 분명히 한 셈이다. 앞서 KT&G는 1000억원대의 자사주를 지난해 9월 소각 결의한 바 있다.
20일 KT&G는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196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29.2% 감소했다고 밝혔다. 같은기간 매출액은 7097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8% 늘었지만 순이익은 38.3% 감소한 1379억원에 그쳤다.
4분기 실적이 시장 전망치인 영업이익 2576억원과 매출액 7588억원을 밑도는 수준을 보임에 따라 KT&G는 올해 경영목표를 지난해보다 낮은 매출액 2조6800억원, 영업이익 2576억원으로 정했다.
KT&G측은 "원화강세에 따른 수출부진과 영업비용 증가와 함께 국내 시장 점유율이 감소했다"면서도 "주당 배당액은 전년과 동일한 2800원의 안정적 배당수익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아파트 분양사업 종료로 일시적 수익성 감소를 감안해 경영목표가 낮아졌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KT&G의 지난해 연간 매출액은 전년보다 7.9% 늘어난 2조7764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9.1%가 줄어든 9515억원을 기록했다. 순이익도 7449억원으로 전년대비 12.3% 줄었다.
자회사인 한국인삼공사는 지난해 국내 소비위축에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대비 16.2%, 6.2% 증가한 7467억원과 2092억원을 기록하며 162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했다.
뉴스토마토 김세연 기자 ehous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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