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하락에 생산자물가 8개월 만에 내려

입력 : 2017-04-19 오후 3:43:18
[뉴스토마토 김하늬 기자]지난달 국제유가와 환율이 하락하면서 생산자물가가 8개월 만에 내림세로 돌아섰다.
 
1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3월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는 전월 대비 0.1% 하락했다. 생산자물가는 작년 7월(-0.1%) 이후 7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이다 지난달 소폭 하락했다. 1년 전 같은 기간보다는 4.2% 올랐다.
 
생산자물가지수는 생산자가 생산 물건을 도매상에 판매하는 단계에서 산출한 물가 지수로 생산자가 물건을 만드는 비용이 얼마나 올랐는가를 보여준다.
 
3월 생산자물가가 소폭 하향한데는 국제유가 하락으로 공산품 생산 가격이 내려간 영향이다. 지난달 두바이유는 배럴당 51.2달러로 한 달 전보다 5.9% 내렸다.
 
지난달 공산품 가격은 전월 대비 0.3% 하락했다.
 
석탄·석유제품 가격이 3.0%나 떨어졌고 화학제품(-0.8%), 전기·전자기기(-0.3%) 도 하락세를 나타냈다. 품목별로는 나프타(–10.0%), 경유(–3.5%), 휘발유(-4.9%), 부타디엔(-19.1%), 벤젠(–11.0%) 등의 가격 하락폭이 컸다.
 
한은 관계자는 "3월에는 유가 하락과 환율 하락의 영향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석유·화학제품을 중심으로 생산자물가가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농림수산품 가격은 2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딸기(-21.5%), 피망(-42.6%), 오이(-25.0%) 등의 작황 호조로 농산물 가격이 2.5% 하락했지만, 구제역과 조류인플루엔자 등의 영향으로 돼지고기(+3.2%)와 닭고기(+1.5%) 등 축산물 가격이 상승세를 보이면서 전체적으로 보합세를 나타냈다.
 
전력·가스·수도는 한국가스공사가 도시가스 요금을 평균 3.1% 인상하면서 전월 대비 1% 올랐다. 서비스는 금융·보험과 음식점·숙박의 가격 상승으로 0.1% 올랐다.
 

 
지난달 국제유가와 환율이 하락하면서 생산자물가가 8개월 만에 내림세로 돌아섰다. 사진/뉴시스


 
김하늬 기자 hani4879@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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