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서지명기자]
LG디스플레이(034220)가 지난해 4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하며 지난해 연간 매출액도 처음으로 20조원을 돌파했다. 이에 따라 증권가에서는 올해 LG디스플레이의 주가도 긍정적일 것이라는 의견이 우세하다.
LG디스플레이는 20일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3571억원, 매출액 6조82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전 분기 9040억원에 비해 60% 감소했지만, 전년 동기 2884억원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했다. 매출액은 전분기 5조9744억원대비 2%, 전년동기 4조1556억원대비 46% 증가했다.
증시전문가들은 LG디스플레이의 4분기 실적은 시장기대치에 부합 또는 다소 미치지 못했다고 평가했지만 올해 실적은 낙관적으로 전망했다.
김동원 현대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실적은 영업이익과 매출액 모두 시장의 기대치에 부합하는 수준”이라고 평가하고 올해 실적 또한 낙관적으로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계절적으로 1분기는 비수기지만 수요가 좋아 상반기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며 “춘절효과와 수급상황이 긍정적이라 (주가도) 견조한 상승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현 푸르덴셜투자증권 연구원은 “4분기 실적은 시장 컨센서스에는 다소 못 미치는 수준이었다”면서도 “1분기는 계절효과에도 불구하고 춘절효과와 패널가격 안정, 원가절감 등으로 4분기보다 나은 실적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그는 “2분기 이후 3분기 초반까지는 수요가 다소 꺽이는 등 단기적으로 조정이 이뤄질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LG디스플레이는 이번 실적에 대해 "북미 블랙프라이데이 기간 LCD TV 판매증가와 중국 춘절을 대비한 주문량 확대 등으로 수요가 크게 늘어났다"며 "패널가격 하락과 원화강세로 이익규모는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정호영 LG디스플레이 CFO(부사장)는 "이번 1분기는 전통적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견조한 시장수요에 힘입어 면적기준 출하량이 전분기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