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종호 기자]
한화생명(088350)과
현대해상(001450) 등 국내 보험사들이 국내 SOC(사회간접자본)에서 해외로 눈을 돌려 블라인드 펀드, 항공기 관련 대출, 부동산 대출 등 기업 대출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고 있다.
2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한화생명은 신한 BNPP 그린에너지 등 국내 신재생 에너지 펀드와 우이 신설 경전철, 부산 김해 경전철 등 국내 SOC는 물론 해외 벤처사업 또는 회사에 투자하는 블라인드 펀드에 투자하고 있다. 한화생명은 법무법인 바른과 한국석유공사 본사 사옥을 담보도 부동산 대출도 진행했다.
보험사의 SOC 투자는 기업대출 형식으로 진행된다. 기대 수익률은 대출 건별로 다르지만 5%에서 7% 수준으로 국내 SOC의 경우 직접 대출이 진행되며 해외의 경우에는 펀드에 투자하는 방식이다.
대구그린파워 열병합발전소 리파이낸싱에는 현대해상,
롯데손해보험(000400), KB생명 등이 대출을 제공한다. 그동안 보험사는 국내 SOC에 주로 투자했지만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최근 해외에 눈을 돌리고 있다.
KB생명은 팔리델피아 LNG 발전소 사업과 해외항공기(에메레이트 항공의 A380 리스료 지급)에 투자했으며 작년 말에는 NH농협생명 등 국내 보험사 6곳이 미국 워싱턴DC의 애틀랜틱 빌딩에 약 2400억원을 투자했다. 작년 4월에는 미래에셋생명 등이 샌디에이고의 대표 명소인 호텔 델 코로나도에 약 930억원을 중순위 대출채권 형태로 투자했다.
이렇듯 보험사들이 해외로 눈을 돌리는 이유는 수익성이 높기 때문이다. 특히 부동산 담보 대출채권은 고수익을 노리는 주식과 달리 부동산 가격 변동에 큰 영향을 받지 않고 안정적인 이익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저금리 기조로 자산운용이익률이 점점 떨어지면서 안전하지만, 수익이 높은 해외 투자처로 눈을 돌리고 있다"며 "앞으로도 해외 투자는 더욱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호 기자 sun1265@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