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에 울었던 엔터주…바닥 찍고 반등

한·중 관계 개선 기대…"실적 개선세 보일 것"

입력 : 2017-04-23 오후 12:00:00
[뉴스토마토 유현석 기자] 한반도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에 내리막 길을 걸었던 엔터주들의 주가가 반등하고 있다. 사드 이슈가 대선 이후 개선 될 가능성이 높은데다 실적도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영향을 끼치고 있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에스엠은 지난 21일 주가 2만5650원을 기록했다. 지난달 말 대비 8.69% 상승이다. 이와 함께 같은 기간 와이지엔터와 JYP Ent.는 각각 6.16%와 24.26% 올랐다.
 
엔터주들은 지난해 7월 정부의 사드 배치 결정 이후 중국의 한국 콘텐츠 제재 움직임으로 크게 하락했다. 실제 지난해 6월 에스엠의 주가는 4만원대였으나 사드 배치 결정 후 지속적으로 하락하면서 지난달 2만1550원까지 밀리기도 했다. 또 같은 기간 와이지엔터도 4만6000원에서 2만4000원대로 빠지기도 했다.
 
이 같은 상승세는 대선 이후 사드 배치와 관련된 불확실성 해소 기대감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최용재 흥국증권 연구원은 “사드 배치 입장 번복은 현실적으로 가능성은 낮을 것이나 새로운 정부에서 중국과의 관계개선 노력 가능성은 높다고 본다”며 “현재 섣불리 한중 관계 개선을 기대하기에는 북한 리스크 등 돌발적 변수가 많은 상황으로 5월 대선 이후 한중 관계 개선은 기대해 볼만하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실적 개선 기대감도 나타나고 있다. 먼저 이달들어 주가 상승세가 가장 높았던 JYP는 걸그룹 트와이스의 매출 반영이 1분기에 나타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소녀시대와 2NE1 이후 아시아 투어를 진행하는 여자 걸그룹은 거의 전무한 상황”이라며 “트와이스는 이미 상반기에 한국, 태국, 싱가포르에서 투어를 진행했으며 6월에는 일본에 진출한다”고 말했다. 이어 “해외 진출 전 철저히 국내 중심으로 팬덤을 확보해 국내 실적을 안정적으로 확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와이지엔터는 어닝 서프라이즈가 나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빅뱅 공연 및 배우들의 활동을 통한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는 것이다. 유성만 HMC연구원은 “1분기 실적은 빅뱅의 마지막 완전체 공연 및 배우들의 활동 증가로 분기기준 사상 최대 실적이 예상된다”며 “2분기 그룹 아이콘(IKON)의 일본 공연 인식 및 지드래곤의 컴백 등이 예정돼 있다”고 말했다.
 
에스엠은 1분기 실적을 바닥으로 2분기부터 개선세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동부증권은 에스엠의 영업이익이 1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7.1%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권윤구 동부증권 연구원은 “그룹 엑소(EXO)의 일본 아레나 투어가 2분기로 이연되면서 1분기는 컨센서스를 하회할 것”이라면서도 “2분기부터는 군입대 아이돌의 제대로 인해 완연한 개선세를 보여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사드 이슈로 하락세를 보이던 엔터주들의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사진은 JYP엔터테인먼트의 걸그룹 트와이스의 모습. 사진/JYP엔터테인먼트
 
유현석 기자 guspow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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