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용준 기자] 구로시장, 증산시장, 정릉시장에 이어 서울 전통시장 청년상인 지원 대상이 세운대림상가와 금남시장까지 확대한다.
23일 시에 따르면 빈 점포를 활용해 청년상인의 열정에 창업과정부터 꼼꼼하게 챙기는 전문 컨설팅이 더해지며 청년상인 점포의 매출 향상은 물론 전통시장 전체에 새로운 활력이 되고 있다.
이에 시는 ‘전통시장 청년상인 2기’ 9팀을 다음달 8일까지 2주간 모집한다. 청년상인이 입점할 전통시장은 중구 세운대림상가(6팀)와 성동구 금남시장(3팀)이며 점포 임대료 및 경영안정 컨설팅 과정에 1팀당 3000만원을 지원한다.
지난해부터 시작한 전통시장 청년상인 육성사업은 현재 구로시장, 정릉시장, 증산시장에서 빈 점포를 활용한 총 23개 점포를 영업 중이다.
단순히 빈 점포에 여는 데 그치는 것을 막고자 보증금·임차료 지원과 더불어 컨설팅 전문가 그룹이 참여해 창업아이템, 사업계획서 분석과 홍보·마케팅 교육까지 지원하고 있다.
특히, 기존 상인과 청년상인 간의 멘토링 프로그램을 운영해, 기존 상인은 청년상인에게 점포 운영의 노하우를 전수하고, 청년 상인들은 기존 상인 점포를 알리는 블로그와 페이스북 등 온라인 홍보를 지원한다.
시는 2년차에 접어든 만큼 청년상인이 안정적으로 장사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점포 보증금 지원기간을 1년에서 2년으로 연장한다.
개업 후에도 명절, 할로윈데이 등 주요 시기별 마케팅과 매출관리, 점포운영에 필요한 사항에 대한 컨설팅을 지속적으로 지원하는 등 청년상인이 기초 체력을 키우고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돕는다.
모집 대상은 서울에 거주하는 20~39세 청년으로 끈기와 열정을 가지고 성실하게 전념할 수 있다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기존 상인들과의 융화가 가능하고 개성 있는 창업 품목을 중심으로 선발한다.
최종 선정된 청년상인은 창업 전 컨설팅 과정을 거쳐 오는 6월부터 전통시장 내 점포 개업을 시작한다.
곽종빈 서울시 소상공인지원과장은 “청년상인의 열정과 기존상인의 노하우가 합쳐져 전통시장에 새로운 활력이 되고 있다”며 “서울시 곳곳의 전통시장을 건강한 먹거리와 다시 찾게 만드는 재미와 매력이 있는 공간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서울 정릉시장에서 운영 중인 청년상인 육상 점포 '율리아청'. 사진/서울시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