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준상 기자] 증권사들의 블로그 활성화가 미미한 상황이다. 자기자본규모 상위 10사 중 4사를 제외하고 일일 방문자수가 500명을 밑돌고 있다. 제한적인 콘텐츠와 단순한 정보전달, 고객과의 쌍방향 소통 부족이 그 원인으로 꼽힌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자기자본규모 상위 10사 중 대신증권, 미래에셋대우와 KB증권, 삼성증권만이 블로그 운영에 활발한 상황이다. 대신증권의 블로그는 하루 방문자수가 1만명으로 10사 중 가장 높았다. 전문가와 일반인 모두 쉽고 친근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크게 다섯가지 카테고리로 나눠 카드뉴스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KB증권의 블로그 일일 방문자수는 약 1600명 가량이다. 각종 이벤트 소식과 투자정보 외적으로 건강, 인테리어, 공연 등의 정보도 제공하고 있다. 미래에셋대우의 블로그 일일 방문자수는 약 1400명 안팎으로, 단순한 상품소개 등 투자정보 제공에 그치지 않고 카드뉴스 형식의 국내외 증시 동향과 복잡한 투자 관련 용어설명 등으로 투자자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삼성증권도 일일 블로그 방문자수가 1390명 수준을 보였다. 이밖에 회사들은 일일 방문자수가 500명 수준으로, 콘텐츠 업로드도 미진한 상황이다. 이 중 하나금융투자의 경우 일일 방문자수는 70명 가량으로 가장 낮았다. 콘텐츠도 올해 2월 초 이후 2달 만에 업로드됐다.
블로그 활성화가 미진한 것은 제공되는 콘텐츠가 자사 이벤트, 투자설명회 등으로 제한적이고, 시장 및 업계동향에 대한 정보 등도 실시간으로 빠르게 파악할 수 없으며, 쌍방향 소통 면에서도 부족하기 때문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블로그는 텍스트 제한이 없어 내용이 자세하기는 하지만 대체로 길고, 이벤트나 투자정보를 전달하는데 그치는 수준”이라며 “또 채팅창이나 게시판 등이 활성화되지 않아 쌍방향 소통에도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반면, 페이스북은 고객과의 소통이 이뤄지면서 빠른 확산력까지 지녀서 마케팅과 인지도 확보, 콘텐츠 제공 등의 차원에서 블로그보다 페이스북 활용에 더 신경을 쓰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미래에셋대우 등 주요 증권사들은 페이스북을 통해 자사소식 외에도 업계 및 투자동향 등을 제공하고, 고객과 실시간 댓글을 통해 소통에 나서고 있다. 페이스북의 활동성을 나타내는 ‘이야기하고 있는 사람’의 경우 현재 KB증권은 2904명, 미래에셋대우는 2392명에 달한다.
증권사들의 블로그 활성화가 미미한 상황이다. 제한적인 콘텐츠와 단순한 정보전달에 그치면서 미래에셋대우 등 일부 대형사를 제외하고 투자자들의 블로그 방문이 500명 내외에 그치고 있다. 사진/미래에셋대우 공식 블로그
권준상 기자 kwanjju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