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진아 기자]
삼성전기(009150)가 흑자전환했다. 기존 주력 제품의 판매 증가와 중국 스마트폰 거래선들을 대상으로 듀얼카메라 등 수익성이 높은 고사양 제품 판매가 크게 늘면서 제 궤도를 찾았다.
삼성전기는 26일 1분기 매출액 1조5705억원, 영업이익 255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갤럭시노트7 단종 여파로 466억원의 적자를 냈던 지난해 4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17%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했다.
삼성전기는 "전략 거래선의 신모델 출시로 카메라모듈, 적층세라믹캐패시터(MLCC)등 주요 제품의 매출이 증가했고, 중국 스마트폰 거래선을 대상으로 듀얼카메라 등 고사양 제품 판매가 크게 늘어 흑자전환했다"고 설명했다.
부문별로는 카메라모듈 사업을 담당하는 디지털모듈의 매출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디지털모듈 부문은 전략 거래선의 신모델 출시와 듀얼 및 고화소 카메라모듈 판매 증가로 전분기 대비 33% 증가한 773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칩부품 부문은 전략 거래선의 고부가 MLCC 판매, 자동차 등 산업용 매출이 늘어 전분기보다 약 10% 증가한 4904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기판부문은 PC시장 수요 감소 영향으로 전분기보다 2% 감소한 2925억원의 매출을 나타냈다.
삼성전기는 삼성전자의 갤럭시S8 등 스마트폰 신모델 출시 영향이 2분기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보고, 적기 공급 체계를 구축해 주력 제품의 시장 지배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또 중국 스마트폰 거래선에 듀얼카메라, MLCC 등 고부가 제품 공급을 늘려 2분기 중화권 매출 비중을 전체 매출의 30%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한편 삼성전기는 미래성장 동력인 차세대 반도체 패키지 기술 패널레벨패키지(PLP) 사업과 자동차 부품사업을 본격적으로 가속화할 방침이다.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