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상윤 기자]
포스코(005490)가 초고강도 강판 '기가스틸'을 전용 생산하는 공장 문을 열었다. 기가스틸은 포스코가 자체 개발한 초고강도 강판으로, 1㎟ 면적당 100㎏ 이상의 하중을 견딜 수 있다.
포스코는 26일 광양제철소에서 인장강도 1.5기가급의 초고강도 기가스틸을 아연 도금할 수 있는 7CGL(용융아연도금강판공장) 준공식을 가졌다. 이날 준공식에는 권오준 포스코 회장 등 임직원과 이낙연 전남도지사, 정현복 광양시장 등 관계자 250여명이 참석했다.
권 회장은 이 자리에서 “인장강도 1.5기가급 기가스틸을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공장을 통해 자동차강판 분야에 새로운 지평을 열게 됐다"며 "핵심 설비를 스마트화하여 글로벌 기술 리더십을 공고히 하고, 차별화된 제품과 고객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해 고객과 함께 더 큰 가치를 창출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포스코 7CGL 준공식을 기념해 권오준 포스코 회장과 내빈들이 기가스틸 강판에 휘호를 하고 있다. 좌측부터 이낙연 전라남도지사, 권오준 포스코 회장, 정인화 국민의당 국회의원. 사진/포스코
포스코가 개발한 기가스틸은 강판 양쪽 끝에서 당겨 찢어지기까지의 인장강도가 980MPa(1GPa) 이상이다. 가로 10㎝, 세로 15㎝ 크기의 기가스틸 위에 1톤가량의 준중형차 1500대를 올려 놓아도 견딜 수 있다. 포스코는 7CGL에서 연간 50만톤에 달하는 기가스틸을 생산할 계획이다.
해당 공장은 1.5기가급 자동차강판 가운데 아시아와 유럽 등 완성차 회사가 선호하는 GA(합금화용융아연도금)와 GI(용융아연도금) 강판을 모두 생산할 수 있다. 포스코는 기가스틸을 생산하고 있는 기존의 5CGL과 함께 세계 시장에서 요구하는 고급 자동차강판의 생산량을 늘려간다는 방침이다.
포스코는 7CGL의 핵심설비 개발과 제작, 공장 설계와 시공 등을 모두 자체적으로 개발한 기술로 수행해 투자비를 크게 줄일 수 있었다. 특히 도금 전후 급속 냉각 과정에서 나타나는 표면, 품질 문제를 포스코가 개발한 ‘고수소급속냉각기술’과 ‘고속냉각설비’ 등을 통해 해결했다.
신상윤 기자 newma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