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주택담보대출금리 연 3.21%…8개월째 상승, 25개월만에 최고치

입력 : 2017-04-26 오후 2:49:58
[뉴스토마토 김하늬 기자]은행대출을 받아 집을 산 실수요자들의 이자부담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지난달 은행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8개월 연속 올라 연 3.21%까지 상승해 2015년 2월 이후 2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치솟았다.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3월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예금은행의 가계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연 3.21%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보다 0.02%포인트 오른 수치로 2015년 2월 연 3.24% 이후 가장 높다. 작년 7월 연 2.66%까지 낮아졌던 대출금리는 8개월새 0.55%포인트 올랐다.
 
한은 관계자는 "미국 금리 인상의 영향으로 은행들이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올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전체 가계대출 금리도 연 3.43%로 전월대비 0.05%포인트 상승했다. 금리가 오르면서 3.0%미만의 금리를 내던 가계대출 비중 규모도 작년 7월 75.5%에서 지난달 25.8%로 크게 줄어들었다. 반면 연 3.0%~4.0% 미만의 금리 비중은 같은기간 18.3%에서 63.5%로 확대됐다.
 
기업대출 금리는 연 3.53%로 한 달 전보다 0.04%포인트 상승했다. 대기업 대출금리는 0.14%포인트 상승한 3.23%, 중소기업은 0.03%포인트 하락한 3.72%를 기록했다.
 
비은행권 대출 금리는 상호저축은행을 제외하고 모두 오름세를 보였다. 상호저축은행은 금리가 0.4%포인트 내린 연 10.96%를 기록했다. 신용협동조합과 상호금융, 새마을금고 금리는 지난달보다 0.04~0.07%포인트 올랐다.
 
한편 예금은행의 신규 저축성 수신금리는 연 1.49%로 지난달과 같았다. 신규 취급액 기준 대출금리와 수신금리 차는 1.99%포인트다.
 


 
김하늬 기자 hani4879@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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