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상윤 기자]
현대제철(004020)이 현대차와 조율 중인 강판 가격 협상을 조속히 마무리 짓고 판매 가능한 완성차 회사도 추가로 물색 중이라고 밝혔다.
27일 현대제철은 1분기(1~3월) 실적 컨퍼런스 콜에서 "현대기아차와 추가 협상을 원만하게 진행 중"이라며 "다음 달 초까지는 정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제철은 지난 2월부터 자동차 강판 가격을 두고 현대기아차와 협상을 진행 중이다.
현대기아차 외에도 자동차 강판 판매를 추진할 계획도 발표됐다. 한영모 현대제철 마케팅사업부장은 "자동차 강판 개발이 완료된 이후부터 다른 완성차에 대해서 신경을 쓰고, 공을 들이고 있다"며 "중국발 영향으로 현대기아차에 공급하는 자동차 강판 공급량이 줄어들 경우 다른 완성차 업체에 공급 물량을 늘릴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제철의 자동차 강판 대부분이 현대기아차에 공급되는데, 최근 글로벌 경기 불황과 중국의 사드 보복 등으로 판매량이 줄어드는 데 따른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 미국 정부가 현대제철이 수출하는 유정용 강관에 대해 관세율을 13.8% 인상한 데 따른 대책 마련 질의도 있었다. 이와 관련 송충식 현대제철 재경본부장은 "미국 현지의 유정용 강관 가격이 작년 동기 대비 많이 올라서 관세 인상 부분을 상쇄하고 있다"며 "수출 물량을 더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상윤 기자 newma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