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상윤 기자] 세계 시장의 장기간 불황과 보호무역주의 속에서
포스코(005490)의 월드프리미엄(WP) 제품 판매가 2분기 연속 전체 판매량의 50%를 넘었다. WP제품은 '기가스틸(사진)' 등 포스코가 자체 개발한 제품군이다.
28일 철강 업계 등에 따르면 올 1분기(1~3월) 포스코가 국내외 시장에서 판매한 WP제품은 438만7000톤에 달한다. 이는 전체 철강재 판매량의 53.4%다. 포스코는 지난해 4분기에도 441만4000톤(51%)을 판매해 2분기 연속 50%를 넘었다.
WP제품은 포스코가 개발한 철강재 가운데 세계 최초로 개발한 월드퍼스트(WF), 세계 시장에서 기술과 경쟁력을 갖춘 월드베스트(WB), 고객 수요와 수익률이 높은 월드모스트(WM) 등을 총칭한다. 대표적인 제품은 초고강도 자동차 강판 기가 스틸과 고강도·고내식 스테인리스강(PossSD), 초고내식 강판 '포스맥' 등이다.
포스코가 자체 개발한 WP 제품 가운데 기가스틸. 사진/포스코
권오준 포스코 회장은 취임 후 WP 제품의 판매 비중 확대를 추진했고, 지난 2015년까지 전체 판매량의 30%대에 그쳤던 WP 제품 판매 비중은 지난해 4분기 이후 50%대를 확대 유지되고 있다.
포스코는 올해 WP제품 제품 판매 비중 목표를 52%로 세웠으며, 오는 2019년까지 60%대까지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글로벌 철강 시장의 공급 과잉이 계속되고, 보호무역이 강화돼 시장 상황은 어렵지만 상대적으로 앞선 기술력을 갖춘 WP 제품을 지속 개발하고 판매해 수익성을 높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포스코는 WP 제품 판매 확대 등에 힘입어 올 1분기 연결기준 매출 15조772억원, 영업이익 1조3650억원을 기록했다.
신상윤 기자 newma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