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매출액 5년 연속 감소

공정위, 31개 기업 집단 분석…유가 하락·조선업 부진 영향

입력 : 2017-05-01 오후 3:40:39
[세종=뉴스토마토 임은석 기자]유가 하락과 일부 조선업종의 부진 등으로 국내 대기업의 매출액이 5년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정거래위원회는 1일 지정한 31개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대기업집단)의 매출액이 1116조3000억원으로 지난해 9월보다 0.8%(9조1000억원) 줄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최근 5년간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2013년 1289조원이었던 매출액은 2014년 1265조원, 2015년 1232조원, 2016년에는 1129조원을 기록했다.
 
상위집단 매출액 감소율이 중·하위집단보다 낮아지면서 상위집단이 전체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확대됐다. 최근 5년간 상위집단은 매출이 8.8% 감소에 그친 반면 중위집단은 15.7%, 하위집단은 23.3% 감소했다.
 
매출액이 많이 감소한 집단은 SK(003600)(-11조9000억원), 한진(002320)(-7조2000억원)이었다. SK는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매출 감소로, 한진은 한진해운이 계열사에서 제외되면서 감소했다.
 
대기업의 매출액이 많이 증가한 집단은 삼성(8조원), 롯데(5조3000억원), 한화(000880)(3조1000억원) 등이었다.
 
매출액은 줄었지만 총 당기순이익은 48조6000억원으로 지난해 9월보다 2조5000억원(5.4%)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이 많이 증가한 집단은 현대중공업(009540)(2조6000억원), 한화(2조2000억원)였다. 현대중공업은 원가 절감과 공정 효율화로, 한화는 유가 하락 등으로 화학 계열사의 수익성이 개선되면서 순이익이 늘었다.
 
당기순이익이 큰 폭으로 감소한 집단은 SK(-6조8000억원), 삼성(-2조7000억원)이었다.
 
대기업의 부채비율은 지난해 9월 말보다 4.2%포인트 감소했다. 부채비율이 많이 감소한 집단은 대우조선해양(042660)(-1081.9%포인트), 한국투자금융(-314.8%포인트)이었다.
 
부채비율이 많이 증가한 집단은 대우건설(047040)(116.4%포인트), 한진(35.9%포인트), 농협(22.2%포인트)이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1일 지정한 31개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대기업집단)의 매출액이 1116조3000억원으로 1년전보다 0.8%(9조1000억원) 줄어들었다고 밝혔다.사진/뉴시스
세종=임은석 기자 fedor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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