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현우기자] 화물 수송 증가와 연료비 하락으로
대한항공(003490)의 영업이익이 1년 전보다 6배나 증가했다.
대한항공이 22일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1540억원이라고 발표했다.
2008년 4분기 226억원보다 580%나 급등했다.
4분기 영업이익도 1223억원 순이익을 기록해, 1년 전 6595억원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매출은 신종 플루 영향으로 여객 수요가 줄어 4.9% 감소한 2조5782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디스플레이, 휴대폰 등 IT제품과 자동차 핵심 부품 수출 등 화물 운송 매출이 22% 늘고, 연료비는 반대로 22% 줄어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급등했다.
이 같은 실적 호조는 이미 시장에서 예상하고 있었다.
대한항공의 지난 해 전체 매출은 경기침체와 신종플루의 영향으로 1년 전보다 8% 준 9조3937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1334억원으로 2008년 993억원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됐고, 순적자 폭은 1조9424억원에서 615억원으로 줄었다.
대한항공은 올해 매출 10조원, 영업이익은 8천억원을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올해 투자액만 2조1313억원으로 지난 해보다 28% 늘릴 계획이며, 투자액 중 93%인 1조9783억원은 항공기 부문이다.
증권업계에서는 올해 대한항공이 사상 최대 실적을 올릴 것으로 기대했다.
경기 회복과 신종 플루에 대한 두려움이 약해지면서 여행 수요가 계속 살아나고 있고, 환율도 1100원대까지 떨어졌기 때문이다.
이런 추세가 항공업 최대 성수기인 3분기까지 이어진다면 매출 10조원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외국인 승객과 인천공항을 통한 환승 수요가 느는 점도 대한항공의 매출 신장에 도움이 되고 있다.
다만 경기 회복으로 유가 상승 속도가 예상보다 빨라질 경우, 올해 목표 실적을 달성하는데 난관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