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중견, 아트마케팅 '활발'

"소비자와 접점 넓혀 프리미엄 이미지 제고"

입력 : 2017-05-07 오후 12:58:05
[뉴스토마토 이보라 기자]대기업의 전유물이라고 여겨졌던 아트 마케팅이 중견중소기업으로 확장되고 있다. 중소·중견기업이 아트마케팅에 공을 들이는 것은 프리미엄 제품의 이미지를 제고하기 위해서다.
 
제품을 하나의 예술 작품으로 전시하거나 기업과 문화 예술 콘텐츠를 접목하는 것부터 자체 예술 단체나 박물관을 운영하는 것까지 그 범위가 점차 다양해지며 기업과 제품에 프리미엄 가치를 불어넣고 있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휴롬은 오는 6월 30일까지 코트라(KOTRA)가 주관하는 아트콜라보 전시인 '명작명품 콜라보展'에 참가해 전 세계 거장의 명화를 담은 원액기를 선보인다. 휴롬은 이번 전시를 통해 '비너스의 탄생(산드로 보티첼리)', '아담의 창조(미켈란젤로 부오나로티)', '별이 빛나는 밤(빈센트 반 고흐)', 등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거장의 명화를 적용한 원액기를 전시한다.
 
코웨이(021240)는 지난 3월 22일 '세계 물의 날'을 맞아 채널CGV와 함께 물 관련 영화를 특별 편성해 방영했다. 영화는 대기업의 물오염 사건을 다룬 감동 실화 '에린브로코비치'와 바다를 닮은 두 남자의 뜨거운 경쟁과 우정을 그린 '그랑블루' 등 깨끗한 물의 의미를 생각해 볼 수 있는 흥행작들로 편성했다.
 
린나이코리아는 지난 18일 창립 43주년 기념으로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에서 개최한 '제 31회 린나이 팝스 오케스트라 정기연주회'를 마쳤다. 린나이 팝스 오케스트라는 음악 전공자 출신 정직원으로 구성된 국내 유일의 기업 오케스트라다.
 
조명기업인 필룩스는 지난 5일 어린이날을 맞아 '2017 빛나는 어린이축제'를 개최한다. 조명박물관에서는 ▲독도아이들의 타악퍼포먼스 ▲BAB 어린이댄스 ▲마술공연 ▲특공무술 ▲예원예술대학교 등이 공연을 선보였다. 조명박물관은 필룩스가 지난 2004년 국내 소비자들에게 건강한 빛 문화를 전파하기 위해 설립했으며 다양한 전시와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들은 아트마케팅을 통해 제품과 브랜드를 알리는 것을 넘어 명품 가전, 프리미엄 제품의 이미지로 제품 가치를 높이고 고객들에게 다양한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일상에서 사용하는 제품이나 서비스를 통해 소비자와 정서적 교감을 이끌어 낼 수 있고, 감성 마케팅을 통해 차별화된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를 조성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른 관계자는 "문화와 예술을 이용해 소비자와의 접점을 늘려가는데 행사의 의의가 있다"면서 "중소기업도 제품판매 뿐 아니라 브랜드 가치에 공을 들이는 마케팅 사례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휴롬은 오는 6월 30일까지 코트라(KOTRA)가 주관하는 아트콜라보 전시인 '명작명품 콜라보展'에 참가해 전 세계 거장의 명화를 담은 원액기를 선보인다. 사진제공=휴롬
 
이보라 기자 bora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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