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서울서 젊은층 표심잡기 '총력'

대구·부산·광주 이어 도보유세 지속…안측 "SNS서 긍정적 효과 기대"

입력 : 2017-05-07 오후 4:37:07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가 7일 강원도 산불 현장 방문을 마치고 서울에서 도보 유세를 이어가며 선거 막판 수도권 바람몰이에 총력을 다했다. 지난 4일 대구를 시작으로, 부산과 광주를 거쳐 서울까지 나흘째 도보 유세를 이어가고 있는 안 후보는 2030세대의 유권자들이 많이 몰려있는 서울의 번화가를 중심으로 방문하며 젊은층 표기잡기에 나섰다.
 
안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석촌호수를 시작으로 강남역과 홍대입구역, 신촌역, 여의도 밤도깨비 야시장, 서울역, 용산역 등을 차례로 방문하며 도보 유세를 펼쳤다. 안 후보가 방문한 곳들은 지하철역과 시민광장 등 주말을 맞아 젊은이들이 많이 몰리는 곳이다.
 
이는 인구가 밀집한 수도권 2030세대 표심을 공략하면서 동시에 수도권 지역에 포진한 이른바 ‘샤이 안철수 지지층’ 결속에 나서겠다는 안 후보 측의 전략으로 보인다. 앞서 안 후보는 전날 기자들과 만나 “지금까지 선거를 보면, 가장 저한테 기대를 많이 하는 층이 30대 젊은 부부들인데 여론조사를 보면 30대가 가장 나쁘게 나온다”며 “여론조사와 다르게 젊은 사람들을 찾아가도 회피하는 사람이 없다. 다들 반갑게 만나고 전부 사진찍자고 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안 후보 측은 이번 도보 유세가 온·오프라인에서 높은 관심을 끌며 선거 막판 세 결집에 상당한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실제 안 후보의 도보 유세는 젋은층 유권자들의 기호에 맞게 페이스북 라이브로 온종일 생방송되고 있다. 김성식 선거대책위원회 전략본부장은 이날 “지금 페이스북 조회수가 200만건이 넘었고, 도달수(게시물이 노출된 사용자 수)도 700만건이 넘었다”며 “이렇게 동영상을 서로 열어보고 하는 일련의 과정 속에서 미래와 통합으로 가자는 안 후보의 호소가 한번 더 절실하게 전달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안 후보 측에서 자문 역할을 맡고 있는 유승찬 스토리닷 대표도 “안 후보가 중간 TV토론 과정에서 실족을 했고, 그것을 만회하는데 있어서 도보 유세가 굉장히 긍정적인 효과를 보고 있는 것 같다”며 “특히 젊은층 사이에서 안 후보의 진정성이 많이 전파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가 7일 오후 전날 강원 강릉시 성산면에서 발생한 산불로 집이 불에 타거나 가옥 화재와 인명피해가 우려돼 강릉시 성산면 성산초등학교로 대피한 이재민들을 위해 식사 제공을 준비 중인 대한적십자사 봉사자들을 만나 격려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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