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항섭 기자] 최근 국제유가 하락에도 정유주에 대한 관심이 지속되고 있다. 드라이빙 시즌과 정제마진으로 2분기 실적 호조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반면 국제유가는 하락하고 있다. 작년말 기준,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53.77달러, 북해산 브렌트유는 56.77달러였으나, 지난 5일(현지시간) WTI 46.22달러, 브렌트유 49.10달러로 14.04%, 13.51%씩 감소했다.
이같은 유가 하락에도 정유주의 뚜렷한 상승세는 1분기 실적호조와 더불어 정제마진, 드라이빙 시즌에 따른 2분기 실적도 밝기 때문이다. 통상의 유가 하락은 정유주의 약세로 이어지나 현재의 유가 하락 배경인 미국의 원유 재고 상승은 단기 현상에 그칠 가능성이 있다.
미국은 드라이빙 시즌 전 원유 생산을 가속해 재고를 높이는 경향이 있다. 이에 따라 재고 상승 우려가 단기간에 그칠 수 있다. 윤재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미국 정제설비 가동률이 93.3%로 높은 수준이 지속되고 있고, 드라이빙 시즌으로 단기간내에 원유 재고가 하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정제 마진을 통한 실적 호조가 1분기에 이어 2분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1분기 SK이노베이션은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1조원을 돌파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한 수치이다. S-Oil의 1분기 영업이익은 3239억원으로 시장 예상치를 하회했으나 증설로 인한 안정적 성장이 기대되고 있고, GS의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0.2% 성장한 4868억원으로 전망되고 있다.
여기에 높은 배당성향(당기순이익 중 현금배당액의 비율) 이라는 매력도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작년 배당성향 35.7%를 보였다. 보통주 1주당 6400원, 우선주 1주당 6450원의 배당금이며, 규모도 역대 최고치인 5965억원을 기록했다. S-Oil도 작년 44.3%의 배당성향을 나타냈다.
박연주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높아진 실적을 바탕으로 향후 추가적인 배당 확대가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고배당과 밸류에이션 매력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울산석유화학공단 전경. 사진/뉴시스
신항섭 기자 kalth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