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원수경 기자] 때 이른 더위와 황사·미세먼지의 영향으로 지난 황금연휴에 냉방가전 판매량이 급증했다.
10일 전자랜드에 따르면 4월29일부터 5월7일까지 9일간 에어컨 판매량이 전년동기대비 178% 증가했다. 연휴기간 직전 9일과 비교해도 93%나 늘었다.
연휴기간에 갑자기 날씨가 더워진데다 지난해의 대기 수요까지 몰리면서 판매가 늘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이 기간 전자랜드 전체 매출에서 에어컨이 차지하는 비중은 40%에 달했다.
전자랜드 관계자는 "올해 1월1일부터 5월7일까지 에어컨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61% 증가했다"며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기 전 이 정도 물량의 에어컨이 판매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고 말했다.
미세먼지와 황사의 여파로 공기청정기의 판매도 큰 폭으로 늘었다. 황금연휴 9일간 공기청정기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266% 성장했다.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4월29일부터 5월8일까지 9일간 전자랜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8% 증가했다.
이 외에도 가전제품 품목별 판매량을 보면 대형가전 부문에서는 에어컨, TV, 냉장고, 세탁기, 김치냉장고 순으로 판매가 많았다. 생활가전은 선풍기, 청소기, 공기청정기 순이었으며 주방가전은 전기레인지, 밥솥, 믹서기 순으로 인기였다.
한 소비자가 전자랜드 매장에서 에어컨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전자랜드
원수경 기자 sugyung@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