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배성은 기자] BMW코리아가 지난달 메르세데스-벤츠를 제치고 수입차 판매 1위에 올랐다. 특히 3시리즈 판매량이 전달대비 110대가 증가하며 베스트셀링카 2위에 등극했다. 가격 인상에 앞서 재고 물량 판매를 확대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는 지난달 수입차 신규등록대수가 전월보다 9.2% 감소한 2만51대로 집계됐다고 10일 밝혔다. 4월 등록대수는 전년(1만7845대) 보다 12.4% 증가했으며 올해 누적 판매량(7만5017대)도 전년(7만3844대) 보다 1.6% 증가했다.
브랜드별 등록대수는 BMW가 6334대를 판매, 1위를 차지했으며 벤츠가 5758대로 그 뒤를 이었다. BMW가 월 판매에서 벤츠를 꺾은 것은 지난해 12월 이후 4개월 만이다. BMW가 320d 등 주요 차종의 가격 인상에 앞서 재고 물량 판매를 확대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벤츠의 일부 모델 물량 부족도 영향을 끼쳤다.
일본업체들의 성장세도 두드러졌다. 렉서스(1030대)가 3위, 토요타(888대) 4위, 혼다(881대)가 5위를 차지했다. 포드(818대), 미니(743대), 볼보(542대)가 그 뒤를 이었다.
벤츠의 더 뉴 E-클래스의 디젤 모델 ‘더 뉴 E 220 d’(왼쪽)과 BMW 신형 5시리즈. 사진/각 사
4월 베스트셀링 모델은 벤츠 E 220d(818대)로 전달에 이어 1위를 차지했다. 전달 703대로 6위에 머물렀던 BMW 320d는 4월 813대의 판매량을 기록하며 2위에 등극했다. 이는 전달대비 15.65% 증가한 수치다. BMW 신형 520d는 지난 3월 758대에서 652대로 100대 가량 감소하며 6위를 차지했다.
배기량별 등록대수는 2000cc 미만이 1만1986대(59.8%), 2000cc~3000cc 미만 6705대(33.4%), 3000cc~4000cc 미만 958대(4.8%), 4000cc 이상 402대(2%)였다.
국가별로는 유럽 1만4962대(74.6%), 일본 3635대(18.1%), 미국 1454대(7.3%)였고 연료별로는 디젤 1만1132대(55.5%), 가솔린 7199대(35.9%), 하이브리드 1720대(8.6%) 순이었다.
윤대성 한국수입자동차협회 부회장은 “4월 수입차시장은 일부 브랜드의 물량부족 등으로 인해 전월 대비 감소했으나 전반적인 회복세에 힘입어 전년 동월대비는 증가했다”라고 설명했다.
배성은 기자 seba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