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거래일째 상승…2290선 마감

"외국인 매도세 일시적인 현상", 노후 화력발전소 가동중단에 신재생에너지주 상승

입력 : 2017-05-16 오후 4:35:41
[뉴스토마토 강명연 기자] 코스피가 2290선에서 2거래일째 소폭 상승을 이어갔다. 외국인 매도에 강보합에 그쳤지만, 외국인의 매도세가 길게 이어지지는 않을 전망이다. 
 
16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4.68포인트(0.20%) 오른 2295.33에 거래를 마쳤다. 2300선에서 상승 출발한 코스피는 외국인 매도 물량에 상승폭을 줄여 장 내내 2290선을 유지했다. 기관과 개인이 각각 445억원, 238억원 순매수로 상승장을 이끈 반면, 외국인은 1080억원 매도우위를 보였다.
 
3거래일 연속 외국인의 매도는 일시적인 현상인 것으로 풀이된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15일 중국에서 폐막한 일대일로(육·해상 실크로드) 정상포럼 개최를 앞두고 중국증시가 가격 메리트와 정책 기대감에 상승했다"면서 "외국인이 중국증시로 몰리면서 국내증시에서 빠져나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는 이벤트성으로, 추세적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렸다. 코스피 상단 돌파와 호실적 발표에 증권(2.42%)이 가장 많이 올랐고, 운수창고(1.53%), 통신업(1.46%), 건설업(1.34%), 운송장비(0.85)%, 화학(0.77%) 등이 상승했다. 반면 은행(-2.17%), 섬유·의복(-1.55%), 전기가스업(-1.38%), 의약품(-1.19%), 종이·목재(-1.12%) 등은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상승이 많았다. 현대차(005380)(2.27%), 아모레퍼시픽(090430)(1.59%), SK텔레콤(017670)(1.48%), 현대모비스(012330)(1.01%) 등이 올랐다. 한국전력(015760)(-2.89%), SK하이닉스(000660)(-0.54%), 신한지주(055550)(-0.40%)도 내렸다.
 
정부의 노후 화력발전소 일시 가동중단 발표에 한국전력이 하락한 반면 신재생에너지주들은수혜 기대감으로 동반 상승했다. 신성이엔지(011930)(4.96%), 웅진에너지(103130)(5.83%), OCI(010060)(4.45%), 씨에스윈드(112610)(3.46%) 등이 상승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전날 "국내 미세먼지 발생 주요 원인 중 하나인 노후한 발전소를 일시 가동중단하겠다"고 발표했다. 후보 시절에는 현재 전체 전력 생산량의 1.1%에 불과한 신재생에너지 비율을 2030년까지 20%로 끌어올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화력발전이 줄어들고 가스발전이 증가할 거라는 기대감에 한국가스공사(036460)(6.27%)도 급등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6.27포인트(0.97%) 내린 639.11으로 거래를 마쳤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7.60원 내린 1116.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코스피가 2290선에서 2거래일째 소폭 상승을 이어갔다. 사진/뉴시스
 
강명연 기자 unsaid@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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