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오 기자] 예 여의도 금융감독원에 나와 있습니다.
기업들의 자산 부풀리기가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금감원은 지난해 상장기업의 재무제표 및 감사보고서 감리 등을 실시한 결과, 총 건수가 이백서른네건으로 2008년의 이백여든세건 보다 17.3%, 건수로는 마흔아홉건 감소하는데 그쳤다고 발표했습니다.
이 가운데 상장기업의 당기손익이나 자기자본 등에 영향을 미치는 사항에 대해 지적받은 건수는 마흔여섯건으로 전체 지적건수 아흔건의 절반을 넘어섰습니다.
지난해 감리결과 지적사항을 유형별로 보면 당기손익을 과대계상하거나 과소계상한 경우, 주석미기재, 자산 및 부채를 과대계상하거나 과소계상한 순으로 많은 지적이 나왔는데요.
매출채권을 부풀리거나 줄여 지적을 받은 건수가 일곱건, 재고자산이나 기타 자산을 과대계상하거나 과소계상 한 건수가 각각 다섯건과 열한건으로 파악됐습니다.
특히 주석을 기재하지 않아 지적을 받은 건수는 스무건으로 2008년 아홉건보다 두배 이상 급증했습니다.
이것은 한계기업들이 특수관계인에 빌려주거나 빌린 돈을 기재하지 않은 건수가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금감원은 설명했습니다. 또 회계기준을 제외한 관련법규 위반사항과 관련해 여덜건이 지적을 받았습니다.
표본감리의 경우 코스닥상장기업이 전년 대비 여섯건 증가한 열아홉건으로 표본감리 지적의 80%비중을 차지했습니다.
이에 따라 금감원은 기업들의 잘못된 회계처리 관행을 좌시하지 않겠다는 입장입니다.
금감원은 상장폐지 회피 목적의 회계분식이나 부풀린 외부평가를 이용한 회계분식 등을 막기 위해 회계감독 기준을 강화하는 한편 기업들의 강도 높은 감사업무가 이뤄질 수 있도록 방법을 강구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뉴스토마토 김진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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