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지지도가 90%에 육박하는 가운데 문 대통령이 이번 4대강 감사를 신호탄으로 적폐청산 작업에 속도를 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검찰개혁과 마찬가지로 적폐청산도 정권 초반에 형성된 높은 국민적 지지도와 우호적인 여론을 바탕으로 강한 드라이브를 걸어야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23일 리서치뷰의 조사를 보면 문 대통령의 전반적인 직무평가를 묻는 질문에 ‘잘했다’는 평가가 87.0%(매우 67.4%, 다소 19.6%), ‘잘못했다’는 평가가 9.1%(다소 5.2%, 매우 3.9%)로 각각 나타났다. 문 대통령의 직무수행 긍정률 87%는 19대 대선 득표율 41%의 2배가 넘는 수치다. 이와 관련해 리서치뷰는 “향후 국정운영과 각종 개혁정책 추진에 상당한 동력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날 발표된 리얼미터 조사에서도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지지도는 81.6%로 집계됐다.
리서치뷰 조사에서 문 대통령이 취임 직후 내린 ‘업무지시 제1~5호’ 중 가장 마음에 드는 ‘업무지시’로는 ▲법무부·검찰청의 돈 봉투 만찬 감찰 지시(38.3%) ▲일자리위원회 설치(18.6%)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및 국정역사교과서 폐지(14.5%)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돈 봉투 만찬 감찰 지시’ 선호도가 가장 높았고, 주요 인사 평가에서도 조국 민정수석과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에 대한 공감도가 각각 74.8%와 73.6%로 가장 높게 나타난 것은 ‘검찰개혁’ 등 적폐청산에 대한 국민들의 여망이 그만큼 크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의 취임 후 행보에 국민적 지지와 성원이 한껏 쏠리고 있는 것은 향후 적폐청산 작업에 자신감을 더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개혁에 이어 재벌개혁과 4대강 감사 등 적폐청산 추진 작업이 한층 더 탄력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문재인 대통령이 추가 인사 명단 발표를 위해 지난 21일 청와대 춘추관 대브리핑실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