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은경기자] 올 상반기 원·달러 환율은 미국,중국 등 금리인상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요동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됐다. 그러나 하반기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환율이 하반기에는 더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다.
삼성경제연구소는 26일 '최근 환율불안 배경 및 향후전망' 보고서에 앞으로의 환율 흐름에 대해 이같이 분석했다.
연구소는 올해 전반적인 원달러 환율은 1100원대로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일부 유럽국가의 재정위기와 중국의 금리인상 등으로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일어나며 달러가 강세를 보이고, 원화는 약세로 반전했지만 이는 단기간의 불안요인으로 그칠 것이라는 분석이다.
여기에 여전히 원화가 여전히 저평가 돼 있다는 점도 앞으로 원화가 강세를 보일 것이라는 데에 힘을 실어준다는 판단이다.
균형환율은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1028원 수준이다.
정영식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최근 원화 환율이 대외여건에 따라 변동하긴 했다"면서도 "그러나 한국경제의 펀더멘털이 비교적 양호하기 때문에 원화 가치는 다른 나라 통화에 비해 안정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보고서는 원·달러 환율에 영향을 주는 요인으로 ▲ 달러캐리 트레이드 ▲ 위안화 절상 ▲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 ▲ 조선업체 수주 등 네 가지를 꼽았다.
정 연구위원은 "4대 대내외 환율 변동요인을 분석한 결과 향후 원화 강세요인이 우세할 것"으로 판단했다.
올해 조선업체 수주실적이 지난해에 비해 좋아질 것으로 예측되면서 이는 원화 강세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서는 분석했다.
또 중국 통화 위안화는 현재 위안화 절상에 대한 여건이 형성되면서 앞으로는 원화의 강세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는 지난해에 비해서는 줄어들지만 여전히 유입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면서 환율이 하락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관측됐다.
또 달러캐리 트레이드의 경우 미국과 중국 등 주요국에 대한 금리인상 기대감이 있기는 하지만 미국의 초저금리 수준은 유지될 것으로 보여 올해 본격적인 청산이 시행될 가능성은 낮다고 봤다.
뉴스토마토 이은경 기자 onewa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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