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종호·이정운 기자]
KB금융(105560)지주가 전 계열사 금융서비스를 한번에 이용할 수 있는 통합 비대면 본인인증 서비스를 내놓는다. 이번 통합 서비스가 도입되면 모바일과 인터넷 등 비대면채널에서 본인인증을 최초 1회만 하면 추가 인증없이 KB금융그룹 7개 계열사의 금융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지주는 국민은행, KB증권, KB손해보험, KB국민카드, KB생명보험, KB캐피탈, KB저축은행 등 7개 계열사의 원스톱 본인인증 서비스 도입을 위한 막바지 작업을 진행 중이다.
KB금융그룹 관계자는 "고객들의 편의 제공과 그룹 계열사 차원의 시너지 확대를 위해 원스톱 본인인증 서비스 도입을 준비하고 있다"며 "최초 1회 본인인증으로 다양한 KB금융 계열사들의 서비스 이용이 가능해 고객들의 편의가 대폭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KB금융그룹은 현재 계열사 간 본인인증 통합 작업을 위해 국민은행, KB손보, KB생명 등은 금융감독원에 오픈 API플랫폼 신고를 마친 상태다. 또한 KB국민카드와 KB캐피탈 등은 부수업무 신고 없이도 본인인증 시스템 도입이 가능하다.
이번 통합 본인인증 서비스 작업이 완료되면 KB금융그룹을 이용하는 금융소비자들은 1회 인증을 통해 추가적인 인증절차 없이도 계열사별 금융 서비스 이용할 수 있다. 이에 따라 금융 업무처리에 소요되는 시간이 대폭 줄어 소비자들의 편의성이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KB금융지주는 이번 통합 본인인증 서비스 적용 방식을 두고 로그아웃제와 시간제 등을 놓고 고심하고 있다.
논의되고 있는 로그아웃제 방식은 계열사 구분없이 최초 로그인을 통해 본인인증을 한 경우 로그아웃을 하지 않으면 추가 인증 절차없이도 언제든 KB금융그룹 계열사의 금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방식이다. 또 시간제 방식은 1회 본인인증 이후 일정 시간 동안 추가 인증절차 없이 이용이 가능한 방식이다.
KB금융지주 관계자는 "1회 본인인증 이후 이용 가능 제한이 없을 경우 금융사고가 발생할 우려가 있기 때문에 제한적 허용을 원칙으로 서비스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며 "고객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로그아웃제와 시간제 방식을 두고 논의가 진행 중이며 올해 안에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통합 본인인증 연계 시스템이 완료되면 7개 계열사의 모바일 앱 통합의 초석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그간 금융권에서는 모바일 앱이 과도하게 세분화돼 오히려 고객들 이용이 불편해 이를 간소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 바 있다.
KB금융지주가 모바일과 인터넷 등 비대면채널에서 본인인증을 최초 1회만 하면 추가 인증없이 KB금융그룹 7개 계열사의 금융서비스 이용이 가능한 본인인증 통합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종호·이정운 기자 jw8915@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