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탈업계 떠오르는 신흥 시장 '말레이시아'

코웨이, 현지 시장 1위…쿠쿠전자, 후발주자로 계정 증가 추세

입력 : 2017-05-24 오후 5:15:22
[뉴스토마토 이보라 기자]말레이시아가 렌탈업계의 신흥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국내 렌탈 업계 1위인 코웨이(021240)는 말레이시아 렌탈 시장을 개척하며 현지 시장 1위에 올라섰고, 쿠쿠전자(192400)는 코웨이 덕을 보며 계정을 꾸준히 늘려가고 있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정수기 시장은 연간 약 40~50만대로 추정된다. 말레이시아는 성장 속도가 가파르고 도시화가 급격히 진행되면서 중산층이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말레이시아는 수질이 좋지 않아 국가 수질개선 프로젝트 사업이 진행되는 등 깨끗한 물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말레이시아 정수기 시장은 85% 정도가 방문판매로 이뤄져 있다. 말레이시아에 방문판매는 원래 존재했지만 렌탈 및 코디 서비스는 코웨이가 처음으로 도입했다. 현지 정수기 업체들로는 코웨이를 선두로 다이아몬드, 암웨이, 쿠쿠전자 등이 있다. 코웨이와 쿠쿠전자가 유일하게 렌탈 비즈니스로 정수기 등을 판매하고 있다.
 
코웨이는 지난 2006년 말레이시아에 진출한 이후 다음해인 2007년 말레이시아 최초로 렌탈비즈니스와 코디서비스를 도입했다. 초기에는 현지 문화에 적응하기 위한 작업이 필요했지만 전국적인 지점망과 교육팀을 정비하며 서비스를 안착시켰다. 현재 말레이시아 정수기 시장서 1위를 점하는 것으로 코웨이는 분석하고 있다.
 
코웨이의 현지 매출은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관리계정도 늘고 있다. 진입 초기 연매출은 100억원도 채 되지 않았지만 지난해는 1430억원의 매출을 올리면서 승승장구하고 있다. 올해 1분기 매출액은 43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48.5%나 증가했다. 2015년에는 27만 계정이었지만 2년만에 그 수가 두배 가량으로 뛰어올라 올해 1분기 기준 말레이시아 관리계정은 48만4000계정에 달한다.
 
코웨이는 시장 1위 자신감을 바탕으로 사회공헌활동(CSR)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를 통해 국민브랜드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다. 코웨이 관계자는 "브랜딩과 CSR활동과 함께 방문판매 조직을 늘려 정수기 뿐 아니라 공기청정기 판매도 확대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쿠쿠전자는 지난 2015년 말레이시아에 진출했다. 코웨이가 10여년전부터 렌탈 비즈니스를 정착시켜놓은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말레이시아 시장 진출 1년여만에 2만5000계정을 달성했고, 지난해 8월까지 4만계정을 확보했다. 올해는 20만 계정 달성을 목표로 잡았다. 올해 5월 현재 진출당시 (2015년 3월)보다 매출은 15배나 상승했다. 쿠쿠전자 관계자는 "말레이시아에 새로운 제품을 계속해서 선보일 계획"이라며 "말레이시아를 전진기지 삼아 베트남, 브루나이 등 주변국가로도 사업을 확장해갈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말레이시아는 상수도 인프라가 낙후되어 있어 대다수의 국민이 수돗물에 대한 불신을 가지고 있어 물 비즈니스가 활성화됐다"면서 "믿을 수 있는 물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어 향후 정수기에 대한 수요가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말레이시아 현지법인의 코디가 고객 가정을 방문해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제공=코웨이


 
이보라 기자 bora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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