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강명연 기자] 코스피가 3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다시 쓰며 상승 랠리를 이어갔다. 전날에 이어 기관 매수가 상승장을 주도하자 매수 환경 변화가 기대된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24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5.60포인트(0.24%) 오른 2317.34로 거래를 마쳤다. 기관이 751억원 순매수하며 상승을 주도했다.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835억원, 362억원 매도우위를 보였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에 이어 기관 매수가 두드러졌다. 배성영 KB증권 연구원은 "23일 연기금의 3000억원 넘는 순매수는 기관 투자자들 시각이 바뀌고 있다는 신호"라면서 "올해 연기금의 순매수 금액이 1조1000억원 정도 밖에 안 되기 때문에 추가적인 매수 여력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연기금이 매수에 합류하면서 강세장 분위기가 연장될 수 있다는 의미다.
업종별로는 상승이 우세했다. 통신업(2.05%),
의약(990009)품(1.48%), 서비스업(1.11%), 운수창고(0.83%), 전기가스업(0.77%) 등이 올랐다. 운송장비(-1.10%),
은행(990022)(-1.09%), 건설업(-1.07%), 철강·금속(-0.76%), 증권(-0.61%) 등은 내렸다.
LG(003550)가 지주사 규제 변화 불확실성 해소 등이 부각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LG는 전날보다 3800원(4.99%) 오른 8만원으로 신고가에 마감했다. 지난 19일 이후 4거래일 연속 상승세다. 최근 LG 주가 상승은 LG그룹의 선제적인 지배구조 개편으로 새 정부 출범 이후 지주사 규제 변화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됐기 때문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또한
LG전자(066570)(1.48%),
LG디스플레이(034220)(0.00%),
LG화학(051910)(0.17%),
LG생활건강(051900)(0.61%) 등 주력 자회사 실적 개선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대우건설(047040)은 대주주의 블록딜 관련 소식에 전날보다 510원(6.28%) 급락하나 7610원에 마감했다.
최근 지속되는 코스피 상승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배 연구원은 "대형주 위주의 상승장이 이어졌지만 이날은 헬스케어와 IT업종 등으로 상승세가 확장되는 국면이었다"면서 "국내 기업들 실적이 좋아지는 흐름이기 때문에 글로벌 증시 내에서도 국내 증시의 강세장은 두드러질 것"이라고 말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31포인트(0.20%) 오른 646.04로 거래를 마쳤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2.60원 오른 1126.80으로 마감했다.
코스피가 3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다시 쓰며 상승 랠리를 이어갔다. 전날에 이어 기관이 상승장을 이끌며 2310선을 지켜냈다. 사진/한국거래소
강명연 기자 unsaid@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