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서혜승 기자] 오늘 여의도에서는 객장을 중심으로 원전주에 대한 관심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해외 원전 수주 기대감으로 급등세를 이어가던 원자력 관련주는 어제 크게 하락한데 이어 오늘도 급락세를 연출했는데요.
단기적으로 급등한 테마는 투자심리에 따라 언제든 급락 할 수 있다는 것을 확인 시켜주고 있습니다.
한 증권사의 여의도 객장에서 일하는 직원의 말을 빌리자면, 원전주의 랠리가 다시 시작될지 아니면 이대로 끝일지에 대한 문의가 오전부터 빗발쳤다고 합니다.
보성파워텍의 경우 지난 8일 이후 11거래일 연속 급등했고 그중 7번은 가격 제한폭까지 뛰어 올랐다는 점을 감안해 어제에 이어 오늘도 나타나고 있는 하한가 행진을 매수 타이밍으로 활용하기 위해 주목하는 투자자가 많은 것으로 보인다는 전언입니다.
어제와 다른점은 주가는 비록 하락하고 있지만 기관과 외국인이 어제와는 반대로 매수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어제 이들 종목을 대규모 매수 했던 개인들은 뚜렷한 매매패턴을 보이지 않고 있는 모습인데요.
일견 기관과 외국인이 원전주에 대한 강한 기대감을 갖고 오늘의 하락세를 매수의 기회로 활용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증시 전문가들의 얘기를 들어보니, 대부분은 장기적으로 원전 테마주들의 전망이 밝다는데 한 목소리를 내고 있었습니다.
원자력발전은 정부의 전략적인 성장동력이기 때문에 원자력발전 관련주의 모멘텀은 장기적으로 지속될 것이며 대형 업체들의 경우 모멘텀이 실적으로 이어지게 될 것이란 전망입니다.
이명박 대통령과 만모한 싱 인도 총리의 정상회담에서 원전 수출의 교두보가 마련됐다는 소식도 이를 뒷받침 하는데요.
이 대통령은 원자력협정 문제와 관련해 "한국 최초의 원전을 책임지고 건설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한국 원전의 우수성과 안전성을 자신한다"고 설득했고, 싱 총리는 "원자력협정 체결의 필요성에 공감한다"며 긍정적으로 답변했습니다.
다만 원전관련주들의 정확한 수혜 규모를 파악하기는 어렵다는 점 그리고 원전테마주 중엔 수혜 여부를 알 수 없는 종목도 많다는 점은 투자시 주의할 점으로 지적됩니다.
일부 원자력발전 관련 중소형업체들의 경우 실적으로 연결될 것이라는 뚜렷한 근거 없이 기대감만으로 급등하고 있는 만큼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는 것인데요.
증권업계는 원전주들이 단기적으로 급등했기 때문에 이 같은 조정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면서 원전 사업 매출이 기업 매출 전체에서 차지하는 정도를 파악한 후 진짜 수혜주를 가려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습니다.
뉴스토마토 서혜승 기자 haron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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