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의 '왕성한 식욕' 어디까지?

입력 : 2010-01-26 오후 3:27:22

[뉴스토마토 김민지기자] 롯데그룹이 편의점 업체 '바이더웨이'를 인수하면서 유통 강자의 면모를 다시 한번 과시했습니다.
 
롯데그룹은 어제(25일) 바이더웨이 대주주인 미국계 사모펀드(PEF) 유니타스 캐피탈과 주식양수도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인수 가격은 2500억∼300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로써 롯데는 계열사인 세븐일레븐의 2003개 점포와 바이더웨이 1231개를 합쳐 모두 3234개의 점포를 확보하게 됐습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조만간 이사회와 공정위 승인 등 인수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이라며 "바이더웨이 임직원의 고용을 100% 승계하기로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번 인수로 편의점업계 판도 변화도 불가피해졌습니다.
 
세븐일레븐은 바이더웨이 인수로 26%의 시장점유율을 확보하게 돼 시장점유율 28.6%인 GS25와 2위 다툼을 벌이게 됐습니다.
 
현재 편의점업계 1위 훼미리마트(33.3%)와의 격차도 줄어들게 됐습니다.
 
이렇듯 롯데는 인수합병(M&A) 시장에 나온 주요 매물들을 독식하고 있습니다.
 
최근 2년간 공격적인 경영 전략과 막강한 현금을 바탕으로, 국내에서 진행된 대부분의 M&A에서 롯데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을 정도입니다.
 
롯데는 지난 한 해 동안 국내외 기업들을 인수하는데 2조원 가량의 돈을 쏟아 부었습니다.
 
게다가 올해는 '바이더웨이' 인수를 비롯해 공정위의 승인만 남은 AK면세점 인수(2800억원), 내일(27일) 인수의향서 접수를 마감하는 GS리테일의 백화점(GS스퀘어)과 할
인점(GS마트) 인수에도 눈독을 들이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증권가에서는 긍정적인 행보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신영증권은 "과거와 달리 최근에는 해외 부문의 실적 개선에 따라 M&A로 인한 성과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면서 "향후 GS리테일의 인수가 확정될 경우, 경쟁사보다 중복 상권 측면에서 유리하다"고 분석했습니다.
 
막대한 자금 능력을 앞세운 롯데가 올해도 'M&A 시장'의 승자가 될 수 있을 지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뉴스토마토 김민지 기자 stelo7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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