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청와대는 26일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 등의 위장전입 논란에 대해 “국민께 죄송하다”며 사과했다.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은 이날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저희가 내놓는 인사가 국민 눈높이에 미치지 못한 점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다는 말씀드린다”며 “국회 청문위원들께도 송구한 마음과 넓은 이해를 구한다. 앞으로 저희는 더 스스로 경계하는 마음으로 널리 좋은 인재를 구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임 실장은 "문재인 대통령은 후보 시절 5대 비리에 대해 고위 공직에서 원천 배제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특권이 없는 공정한 사회를 만들겠다는 분명한 입장 표현이었다”며 “어느 때보다도 높은 도덕적 기준을 갖고 검증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선거 캠페인과 국정 운영의 현실의 무게는 기계적으로 같을 수 없다는 것을 솔직하게 말하고 양해를 부탁드린다”며 “문재인 정부 역시 현실적인 제약 안에서 인선할 수밖에 없다. 다만 좀 더 상시적이고 좀 더 잘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임 실장의 입장 표명은 야당이 인사원칙 위배에 대한 문 대통령의 입장 표명을 요구하면서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인준을 보류하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야당은 이 후보자에 더해 강경화 외무부 장관 후보자,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의 위장전입이 드러나면서 문 대통령에게 입장을 요구했다.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지난 14일 서울 청와대 춘추관 대브리핑룸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