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중형 건설사들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 1분기에도 높은 수익 개선을 일궈내면서 승승장구하고 있다. 무엇보다 국내 주택경기 호조에 분양물량 증가까지 이어지면서 오는 2019년초까지 이익 증대가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시공능력 50위권 내 상장한 중형 건설사 11곳의 평균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무려 2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익성 개선뿐 아니라 매출도 함께 증가하면서 외형 확장에 나서고 있다. 무엇보다 1분기 국내 주택건설 경기가 비수기라는 점을 감안하면 의미는 더욱 크다.
시공능력별 올해 1분기 중형 건설사별의 실적을 살펴보면 ▲15위
금호산업(002990)은 매출 2543억원, 영업이익 33억원, 영업이익률 1.3% ▲17위
계룡건설(013580) 매출 4561억원, 영업이익 156억원, 영업이익률 3.4% ▲18위
한신공영(004960) 매출 4463억원, 영업이익 204억원, 영업이익률 4.6% ▲19위
태영건설(009410) 매출 5795억원, 영업이익 377억원, 영업이익률 6.5% ▲20위
코오롱글로벌(003070) 매출 7598억원, 영업이익 133억원, 영업이익률 1.8% ▲21위
한라(014790) 매출 4206억원, 영업이익 277억원, 영업이익률 6.6%를 나타냈다.
이어 ▲25위
KCC건설(021320) 매출 3165억원, 영업이익 169억원, 영업이익률 5.3% ▲27위
동부건설(005960) 매출 1278억원, 영업이익 11억원, 영업이익률 0.9% ▲28위
서희건설(035890) 매출 2430억원, 영업이익 128억원, 영업이익률 5.3% ▲31위
화성산업(002460) 매출 1170억원, 영업이익 78억원, 영업이익률 6.7% ▲32위
삼호(001880) 매출 2009억원, 영업이익 218억원, 영업이익률 10.9% 등을 기록했다.
특히 삼호는 올해 1분기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을 기록하는 등 가장 높은 실적 개선을 이뤄냈다. 올해 분양 물량 역시 6282가구로 중형 건설사 11곳 중 가장 많은 물량이다. 이어 한신공영 6500가구, 태영건설 5334가구, 동원개발 5496가구 순으로 집계됐다.
이들 11곳의 중형 건설사들은 평균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9% 증가했다. 또 같은 기간 영업이익률은 7.47%로 전년 동기 대비 1.23% 올랐다. 중형 건설사의 실적 개선은 국내 주택사업 호조 덕분으로 분양시장 호황에 따라 분양가가 상승했고, 분양물량도 늘어났기 때문이다.
최근 국토부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민간아파트 초기 분양률은 전국 기준 88.2%를 기록해 지난해 평균 분양률 76.7% 대비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 게다가 올해 이들 11곳의 분양물량은 총 3만6646가구로 지난해 3만3772가구와 비교해 7.84% 증가할 전망이다.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진다면 올해 연간 실적 역시 양호할 가능성이 높다.
이광수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주요 중형 건설사들이 올해 분양 증가로 관련 매출이 발생하는 2019년 상반기까지 안정적인 이익 증가가 가능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한신공영이 경기 김포한강신도시에 공급한 ‘운양역 한신휴 더 테라스’ 모델하우스. 사진/한신공영
김영택 기자 ykim98@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