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한영 기자] 문재인 정부 초대 행정자치부 장관에 김부겸 의원(4선)이,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 도종환 의원(재선)이 내정됐다.
문재인 대통령은 30일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을 통해 이같은 내용의 인선안을 발표했다. 국토교통부 장관과 해양수산부 장관에는 김현미·김영춘(각각 3선) 의원이 각각 내정됐다.
김부겸 행자부 장관 내정자는 경북 상주 출신으로 경기 군포에서 16~18대 국회의원을 지낸 후 지역주의 타파를 내세우며 대구로 자리를 옮겼다. 19대에서는 낙선했지만 지난해 20대 총선에서는 대구 수성갑에서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를 누르고 당선됐다. 평소 지방분권에 대한 소신을 피력한 것이 새 정부의 국정기조와 연결되며 장관 인선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도종환 문체부 장관 내정자는 충북 청주 출신으로 전직 중학교 교사·시인 등의 이력도 지녔다. 19대 국회에 비례대표로 입성한 후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으로 있으며 전임 정부의 국정교과서·문화계 블랙리스트 문제 등에서 활발한 목소리를 내왔다.
김현미 국토부 장관 내정자는 전북 정읍 출신으로 17·19대에 이어 20대에도 당선됐으며 지난 1년 간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을 지낸 경제통이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에 이어 문재인 정부의 여성장관으로 이름을 올릴 가능성이 높아졌다. 김영춘 해수부 장관 내정자는 부산 출신으로 현재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위원장으로 있다.
문재인 대통령(왼쪽)이 지난해 12월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노벨평화상 수상 16주년 기념식에서 김부겸 의원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한영 기자 visionchy@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