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배성은 기자] "하반기 출시 예정인 해치백 모델인 클리오가 판매가 지연되면서 연초에 세웠던 내수 판매목표 달성에 어려움이 있을 수는 있으나 올해 목표량인 12만대 무난하게 달성할 것으로 생각한다."
박동훈 르노삼성자동차 사장은 31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서 열린 ‘QM3 캡처라이프’ 시승행사에 참석해 이 같이 밝혔다.
올해 국내 자동차시장은 전체적으로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으나 유일하게 르노삼성만이 전년대비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다. 이에 대해 그는 "지난해 1~2월의 경우 SM6 출시 이전이기 때문에 판매가 좋지 않기는 했으나 특히 르노삼성 수출이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으며 이에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QM6가 특히 유럽에서 대박 조짐이 보이면서 생산요구가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으며 생산 가능한 물량이 연 25만대인데 수요는 이를 초과한 28만대"이며 "노동환경 등 여러가지 상황을 감안했을 때 이를 해결하기가 쉽지는 않지만 작년을 기점으로 6시리즈가 큰 인기를 끌면서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라고 설명했다.
올 하반기 출시를 앞두고 있는 해치백 클리오에 대해서는 "클리오의 경우 약간의 테스트가 남아있어 출시가 약간 딜레이 되고 있다"며 "한국이 '해치백의 무덤'이라고 불릴 정도로 해치백이 다른 나라와 달리 인기가 없는 차종이지만 아직까지 해치백 시장을 키우기 위한 노력을 어떤 업체들도 하지 않은 상황에서 르노삼성은 고정관념을 깨는 시도를 통해 '새로운 놀이터'를 만들 것이다"라고 했다.
현대차(005380) 첫 SUV 모델인 코나가 다음달 13일 출시를 앞둔 상황에서 소형 SUV 시장에 대한 관심이 커진 상황이다. 국내 소형 SUV 시장은 2013년 1만2000대 수준에 불과했으나 지난해 10만7000대 규모로 성장했다. 2022년에는 12만대 이상의 핵심 시장으로 급부상할 전망이다. 소형 SUV 시장은 1위를 달리고 있는
쌍용차(003620) 티볼리를 비롯해 쉐보레 트랙스, 르노삼성 QM3 등으로 구성돼있다.
선두주자로서 이에 대한 대응 전략은 무엇이냐는 질문에 "경쟁모델이 출시된다고 해서 기존의 제품을 개량한다는 것은 시간이 많이 걸리기 때문에 불가능하다"며 "코나가 출시 전부터 주목을 많이 받고 있어서 우리도 이를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이에 고객들에게 QM3 장점을 알리는데 더욱 주력할 것이며 또한 고객들로부터 우호적인 반응을 끌어올 수 있도록 우리만의 특성을 잘 살리는 것는 전략을 구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동훈 르노삼성 사장이 QM3 캡처라이프 시승행사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르노삼성
배성은 기자 seba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