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네이버, 사진 검색 기술 심혈…예약·결제 기능 연계

연내 서비스 출시…AI 기술 결합해 알아서 정보 찾아줘

입력 : 2017-06-01 오전 6:00:00
[뉴스토마토 정문경 기자] 올해 구글과 NAVER(035420)(네이버), 카카오(035720) 등 국내외 포털업체가 인공지능(AI)를 활용한 '이미지 인식' 검색 기술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이들은 연내 쇼핑, 예약, 결제 기능들과 접목해 검색 환경을 더욱 쉽고 편리하게 만들 계획이다.
 
31일 정보통신(IT)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올 상반기 이미지 인식 서비스의 베타 버전을 선보일 예정이다. 사용자가 카메라를 통해 사물을 찍으면 이미지를 바탕으로 해당 상품이나 쇼핑몰을 찾아주고 네이버페이 결제까지 가능하도록 기능을 붙일 예정이다. 이런 쇼핑에 특화된 이미지 검색서비스는 3분기 중으로 출시된다.
 
 
구글 이미지 검색서비스 '구글렌즈'. 음식점을 카메라에 인식하니 음식점 정보가 뜬다. 사진/구글
 
그동안 네이버는 딥러닝, 인공신경망 등의 AI 기술을 접목시켜 네이버아이, 추천, 이미지검색 등의 서비스 품질을 향상시키려 꾸준히 개발해 왔다. 지난 2월에는 이미지 분석 기술을 기반으로 '러블리', '귀여운' 등 감성 키워드별로 상품을 찾아볼 수 있는 '스타일추천' 기능을 시범적으로 선보인 바 있다.
 
구글은 지난 17일(현지시간) 미국 마운틴뷰에서 열린 구글 연례개발자회의에서 이미지 검색 기능을 담은 '구글 렌즈' 앱을 선보였다. 이미지인식과 AI 기술을 접목한 구글렌즈는 카메라에 잡힌 이미지를 인식하고 이와 관련된 정보를 제공한다.
 
예컨대 카메라로 꽃을 찍으면 어떤 종류의 꽃인지 알려주고, 콘서트 포스터를 비추면 터치 한 번으로 입장권을 예매할 수도 있다.
 
구글 렌즈의 기능은 단순히 정보 제공에서 그치지 않는다. 이용자의 의도를 미리 파악해 원하는 결과물을 제시하기도 한다. 만약 사용자가 와이파이 공유기에 붙어 있는 와이파이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구글 렌즈 앱을 통해 촬영하면, 스마트폰이 자동으로 와이파이에 연결한다.
 
구글은 이 기술을 이미지를 인식하는 소프트웨어와 AI 기능이 결합한 ‘시각 기반 컴퓨팅 기능’이라고 설명한다. AI가 사물을 식별하는 수준에서 벗어나 스스로 알아서 정보를 찾아주는 수준까지 발전했다는 것. 구글 렌즈 앱은 연내 출시될 것으로 전망된다.
 
순다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는 "구글 렌즈가 당신의 스마트폰 카메라가 보는 세상을 다른 방식으로 바꿀 것"이라며 "이제 사물을 식별하는 것에서 나아가 카메라로 촬영한 것을 저장하고 정보도 찾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도 연내 이미지 검색 도입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카카오는 이미지 인식 기술을 활용한 꽃검색 서비스를 내놓았다. 꽃검색은 스마트폰으로 꽃을 촬영해 올리면, 꽃 이름과 정보 등을 검색해 알려주는 서비스다. 정확도는 약 90% 정도다.
 
카카오는 현재 꽃검색의 기반 기술인 이미지 인식 기술을 지능형 이미지 썸네일 시스템이나 스팸·성인 이미지 및 영상 분류에도 활용하고 있다.
 
정문경 기자 hm0829@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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