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산업 협력업체 "긴급 지원 없인 설 전 망한다"

입력 : 2010-01-27 오후 6:08:49
[뉴스토마토 김현우기자] 현금이 바닥난 금호산업(002990)에 대한 실제 지원이 늦어지면서 협력업체들의 고통도 커지고 있다.
 
금호산업 협력 전문건설업체 대표자들은 27일 채권단의 자금 지원을 촉구하는 호소문을 발표했다.
 
협력업체들은 "만기도래 상거래 채권상환이 이뤄지지 않고 기성지급 일정이 지연되고 있어, 하도급과 자재 납품을 하고 있는 900여 중소협력업체들이 설 이전에 연쇄 도산할 위기에 처했고 약 15만명의 실업자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며 긴급 지원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들이 밝힌 피해 협력업체는 외주업체 430곳, 자재업체 414곳 등 모두 844곳이며 피해액은 약 6080억원으로 추정된다.
 
협력업체들은 "채권단이 경영정상화 이행약정(MOU)을 체결하기 전이라도 금호산업이 협력업체의 만기도래 상거래 채권상환 등을 갚을 수 있도록 긴급 자금을 지원해 달라”고 호소했다.
 
금호산업 채권단도 설 연휴를 맞아 2000억원 정도의 긴급 자금 지원 계획을 검토하고 있지만, 대우건설 재무적 투자자들과 풋백옵션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실제 지원이 될지는 모르는 상황이다.
 
한편 금호산업은 채권단 실사에 따라 매달 25일 지급해 오던 직원 월급을 지급하지 못했다.
 
함께 기업개선작업을 신청한 금호타이어(073240)는 월급을 두달 연속 지급하지 못했다.
 
금호타이어는 최근 운영자금 지출이 늘어나고 매출채권 회수가 늦어지는 등 자금경색이 심화돼 급여 지급을 연기했다고 해명했다.
 
 
뉴스토마토 김현우 기자 Dreamofan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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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