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MC 금리 동결..TAF는 3월에 종료

입력 : 2010-01-28 오전 6:44:38
[뉴스토마토 김나볏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가 27일(현지시간) 이틀간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방기금금리를 현행 0~0.25%로 동결했다. 연준은 또 기간입찰대출창구(TAF)를 3월에 종료하겠다고 밝혔다.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미 연준은 2008년 리먼브러더스 파산 이래 연준이 제공한 기록적인 수준의 신용을 '서서히' 줄이기 위해서 이날 FOMC에서 저금리를 앞으로도 상당기간 유지하기로 했다.
 
다만 이번 통화정책 성명문은 만장일치가 아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캔자스시티 연준 의장인 토마스 호니그는, “예외적인 수준의 저금리를 상당기간 유지하는 걸 보장하기에는 금융조건이 이미 충분히 바뀌었다”면서 금리 동결에 반대입장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공개된 연준 성명서 중 경기에 대한 판단은 다소 상향됐다. 연준은 이날 "미국의 경제활동이 계속 활기를 띠고 있고 노동시장의 열악한 상황도 완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두자릿수 실업률로 인해 소비지출이 억눌리고 주택시장도 다시 취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 언급됐다.
 
이밖에 이날 연준은 지난달 FOMC에서 시사한 대로 모기지(주택담보대출) 관련 채권 매입 중단을 선언하기도 했다.
 
다만 연준은 금융안정과 경제 성장을 위해 필요하다면 이 같은 계획을 수정할 준비가 돼 있는 상태라고 언급했다.
 
또 연준은 유럽과 아시아를 대상으로 한 달러 스왑프로그램, 그리고 4군데의 머니마켓 지원창구 및 채권 딜러 창구를 2월 중에 폐쇄할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연준은 이날 성명서에서 경제 전망과 금융시장 상황이 점진적으로 개선됨에 따라 채권 매입 지속 여부를 두고 계속해서 평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뉴욕증시는 상승세로 마감했지만 연준의 발표 직후에는 주식은 잠시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미국채 10년물 가격도 하락했고 달러는 강세를 나타냈다.
 
뉴스토마토 김나볏 기자 freenb@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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