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양진영 기자 ]#. A씨(65세)는 암에 걸릴 경우 자식들이 부담하게 될 치료비 걱정에 암보험을 가입을 결심했지만 여러 보험사에 문의 결과 거절당했다. 5년전 고혈압 진단을 받은 후 복용하고 있는 혈압약이 문제였다.
금융감독원은 8일 이같은 고민을 하는 A씨처럼 노인들이 보험에 가입할때 도움이 되는 ‘어르신들을 위한 금융꿀팁(2)·보험가입’을 소개했다.
유병자보험을 이용하면 질병, 수술, 입원 기록이 있거나 만성질환을 앓는 경우가 많은 고령자들도 보험 가입이 가능하다.
유병자보험은 일반보험보다 보험료가 다소 비싸거나 보장범위가 좁은 경우도 있지만, 고혈압, 당뇨병 등 만성질환자들도 가입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다만, 보험가입시 질문표의 과거질병 이력에 대해 반드시 사실대로 알려야 보험금 지급을 받을 수 있으며 대부분 5년∼10년 단위로 보험료가 갱신(인상)되는 상품들인 점을 유의해야 한다.
금감원은 이밖에도 ▲‘교통안전교육’ 이수하면 자동차보험료 5% 할인 ▲‘노후실손의료보험’ 가입시 보험료 저렴▲비과세종합저축보험 활용시 10년 미만도 비과세 ▲연금저축보험은 10년 이상 나눠 받아야 세금 경감 등을 함께 안내했다.
고령자 교통안전교육이란 만65세 이상 운전자를 대상으로 메리츠화재, 한화손해보험 등 8개 보험회사가 운영하고 있는 교육으로 이수 후 특약을 통해 연간 약 5%의 자동차보험료를 할인받을 수 있다.
도로교통공단 홈페이지에서 교육장소 및 일정을 예약한 후 지정교육장에서 교통안전교육을 이수하고 운전에 필요한 인지지각검사에서 42점 이상의 점수를 받으면 신청 가능하다.
노후실손의료보험은 50세∼70세(또는 80세) 연령의 고령자도 보험심사를 통해 가입할 수 있는 상품으로 가입연령 제한 또는 보험료가 부담되는 어르신께 추천되는 상품이다.
고액의료비 보장을 중심으로 보장금액 한도를 입원 및 통원 구분 없이 연간 1억원까지 확대하는 대신 자기부담금 비율을 높여 보험료가 일반 실손의료보험 대비 50~90% 수준으로 저렴한 것이 특징이다.
70세 기준을 예로 일반실손보험의 경우 5만 초반대의 보험료가 책정되지만, 노후실손보험의 경우 2만5천원대로 절반 가까이 차이가 난다.
비과세종합저축보험 특약을 활용하면 10년 미만이더라도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저축성보험의 보험차익 비과세 혜택을 받기 위해서는 10년 이상 보험을 유지해야 하지만 만 65세 이상의 고령자가 납입보험료 총 5천만원 내에서 저축성보험에 가입할 경우, 비과세종합저축보험 특약을 통해 보험유지기간이 10년 미만이더라도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마지막으로 연금저축보험은 10년 이상 나눠 받아야 세금 경감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연금 수령 시 세법상 10년 이상 연금수령한도 이내의 금액으로 받아야 낮은 연금소득세(5.5%)가 부과되기 때문이다.
수령기간을 10년 미만으로 줄일 경우 세법상 연금수령한도를 초과할 가능성이 높은데, 한도를 초과할 경우 연금소득세(5.5%)보다 높은 기타소득세(16.5%)가 부과된다.
예를 들어 연금저축보험 평가액(적립금)이 4000만원인데 이를 4년간 분할수령(매년 1000만원)하면 총 511만원의 세금을 내게 되지만, 10년간 분할수령(매년 400만원)하면 291만원의 세금을 더 납부해야 한다.
금감원이 발표한 금융꿀팁은 금융소비자정보 포털 사이트 파인(fine.fss.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8일 금융감독원은 고령자에게 유익한 보험가입 조언을 모은 62번째 금융꿀팁을 발표했다. 사진/뉴시스
양진영 기자 camp@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