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KB카드, 자동차 할부금융서 약진

삼성 104.5%·KB 3234.5%↑…신한카드 유일하게 감소

입력 : 2017-06-08 오후 4:40:58
[뉴스토마토 이종호 기자] 삼성카드(029780)와 KB국민카드의 올해 1분기 자동차 할부 금융 실적이 대폭 상승한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신한카드는 카드사 중 유일하게 실적이 감소했다.
 
8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5개 카드사의 1분기 자동차 할부 금융 취급액은 9514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4315억원(83%)증가했다. 이는 카드사 자체적으로 할부금융 라이센스를 취득하는 등 시스템을 갖춰 자동차 금융 시장 공략을 본격화했기 때문이다. 삼성카드의 경우에는 다이렉트 채널 진출의 효과도 톡톡히 봤다.
 
자동차 할부 실적이 가장 좋은 회사는 삼성카드로 올해 1분기 취급액 3399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104.5%(1737억원) 증가한 수치다.
 
KB국민카드는 올해 본격적인 영업에 나서면서 1분기 2232억원의 취급액을 기록해 무려 3234.8%나 증가했다. 이런 증가세는 KB국민카드가 작년 1분기에 영업 시스템 구축 초기 단계여서 69억원을 기록하는 데 그쳤기 때문이다.
 
우리카드도 실적이 289% 증가했다. 올해 1분기 우리카드의 자동차 할부 금융 취급액은 953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708억원(289%) 증가했다. 롯데카드는 올해 영업을 시작해 21억원을 기록했다.
 
업계 1위 신한카드는 오히려 실적이 감소해 자존심을 구겼다. 신한카드의 올해 1분기 자동차 할부 취급액은 2840억원으로 지난해 3223억원에 비해 11.9%(383억원)감소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리스크 관리 측면에서 공격적인 영업보다는 안정성 위주의 영업을 해 실적이 감소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카드사의 자동차 할부 금융 실적 증가는 카드사 자체적으로 할부금융 라이센스를 취득하는 등 시스템을 갖춰 자동차 금융 시장을 공략한 영향이 크다.
 
카드사는 지난 20015년부터 독자적인 라이센스를 취득해 자동차 할부 금융 시장에 진출한 뒤 지난해에 상품 출시 등으로 영업 기반을 다지고 올해부터 본격 영업에 들어갔다. 또한 삼성카드와 신한카드를 중심으로 한 다이렉트 채널 진출도 실적을 견인하고 있다.
 
아울러 캐피탈보다 저렴한 금리도 카드사의 장점이다. 카드사의 다이렉트 오토론 할부금리(12~36개월 기준)는 1.5~4.9% 수준으로 중소캐피탈사와 비교해 최대 4%포인트까지 벌어졌다.
 
카드사 관계자는 "캐피탈보다 신용등급이 높은 고객을 대상으로 자동차 할부 상품을 판매 중"이라며 "올해부터 본격적인 영업에 나서면서 앞으로 카드사의 자동차 할부 시장 점유율이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호 기자 sun126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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