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원수경 기자] 현대백화점은 오는 12일부터 15일까지 압구정본점에서 여성 고객들을 위한 '수제 맞춤 속옷 제작 서비스'를 선보인다고 11일 밝혔다.
백화점에서 속옷을 맞춤 제작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수제 맞춤 속옷 제작 서비스'는 전문 디자이너가 고객들의 신체 사이즈를 측정하고 수작업으로 제품을 제작해 배송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주문 고객은 사이즈 뿐 아니라 레이스 디자인·컬러 등 다양한 요소를 취향에 맞게 고를 수 있다. 제작 기간은 최대 4주다.
최근 속옷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맞춤속옷 시장도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실제로 현대백화점 란제리 상품 매출(전점 기준)은 2015년 3.3%, 2016년 7.8%, 2017년 10.9% 신장했다. 이 중 맞춤 속옷의 매출은 2016년 23.6%, 2017년 29.0% 증가했다.
이다연 현대백화점 란제리 바이어는 "속옷 시착 문화가 정착되지 않아 본인의 사이즈를 정확히 모른 채 기성 제품을 구매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최근 들어 옷 맵시·착용감에 대한 고객들의 인식이 커지면서 맞춤 속옷을 찾는 고객이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백화점은 란제리 전문 브랜드 '와코루'와 함께 고객별 체형에 가장 적합한 제품을 추천해주는 '속옷 컨설팅 서비스'도 선보인다. 구매 고객의 체형을 측정해 제품 데이터 10만건이 축적된 골든 프로포션 프로그램을 활용, 300여 가지 기성 제품 중 가장 적합한 모델을 추천한다. 프로그램을 통해 추천된 상품은 주문한 고객의 몸에 맞도록 간단한 수선도 해준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몸에 꼭 맞는 속옷은 유방암 등 관련 질병을 예방하는데 이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이 크게 증가하면서 맞춤 속옷을 찾는 고객들이 늘고 있다"며 "향후에도 협력사와 다양한 행사를 준비해 고객들의 올바른 속옷 착용을 위한 기회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현대백화점은 오는 13일부터 15일까지 무역센터점 지하 1층 대행사장에서 '컨템포러리 란제리 페어'를 진행한다. 이 행사에는 바바라·비너스·와코루 등 30여개 브랜드가 참여해 이월상품을 30~50% 할인 판매 한다. 행사 규모는 지난해보다 50% 늘어난 100억원이다. 대표 상품으로는 비너스 브라팬티 세트(4만5000원), 트라이엄프 브라팬티 세트(2만5000원), 더잠 브라렛(2만6400원) 등이 있다.
속옷 전문 브랜드 '와코루'의 디자이너가 제품 제작을 위해 모델의 신체 사이즈를 측정하고 있다. 사진/현대백화점
원수경 기자 sugyung@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