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금융公 "하이닉스매각, 다른 방안 검토"

"현대건설, 대우건설 매각 후 결정"
"산은 민영화, 산은이 1분기중 보고할 것"

입력 : 2010-01-28 오후 2:58:54
[뉴스토마토 김종화기자] 유재한 정책금융공사 사장은 28일 "하이닉스(000660)반도체 매각 작업이 이번에도 무산된다면 채권단을 묶어놓은 힘이 상대적으로 약화될 것"이라며 "채권단 전체의 이익이 될 수 있는 새로운 방안을 검토하고 유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 사장은 이날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29일 접수마감을 앞두고 아직까지 하이닉스 인수 의향서를 낸 곳은 없다. 이번에도 매각이 무산되면 은행들중 보유주식을 개별 매각하겠다고 요청하는 곳이 많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매각방식과 관련해서는 "채권단협의회에서 결정할 사안이지만 블록세일(지분 일괄매각)을 포함한 모든 방안에 대해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수대상에 대해 그는 "국내 기업과 국내 투자자로 제한하고 있으나 국내 대기업들이 현금을 쌓아두고 투자를 주저해 안타깝다"며 "일부 해외 재무적 투자자(FI)를 끌어들인 국내 투자자에 대해서도 적극 검토하겠다"고 설명했다.
 
현대건설 매각과 관련 유 사장은 "현대건설(000720)대우건설(047040) 매각이 끝나야 할 수 있다"며 "구조조정 기업들은 정상화가 되면 시장에 파는 것이 기본 원칙이다. 다른 매물들의 매각동향을 보면서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정책금융공사가 보유중인 주식은 하이닉스반도체(6.2%), 현대건설(11.3%), SK네트웍스(001740)(8.2%), 대우인터내셔널(047050)(5.3%), 한국항공우주(30.1%) 등이다.
 
유 사장은 이 가운데 "대우인터내셔널은 상반기 매각이 완료될 것"이라며 "보유지분의 매각제한이 풀린 SK네트웍스 주식도 시점을 봐가며 매각하겠다"고 밝혔다.
 
산은금융지주의 민영화와 관련해서는 "산업은행이 1분기중 구체적인 민영화 방안을 보고하기로 했다"며 "정부 지분이 50% 이하로 떨어지는 시점을 민영화로 본다면 구체적으로 시기를 얘기하기는 어렵다"고 전했다.
 
그러나 유 사장은 "민간위원들 중심으로 심사위원회를 구성해 산은지주 업무계획의 타당성, 이행상황, 실적 등을 주기적으로 점검하겠다"며 "빠른 시일 내 산은은 민간기관, 우리는 정책금융기관으로 틀을 갖추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뉴스토마토 김종화 기자 justi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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