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가 햄, 소시지 등의 가공육이 대장암을 유발할 수 있다는 보고서를 발표한 이후 대장암 예방에 대한 관심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대장암의 약 85%는 환경적 요인에 의해 발생한다. 특히 육류 위주의 식습관 영향이 큰데, 가공육과 적색육 섭취가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대장암을 예방하기 위해선 과도한 육류 섭취를 줄이고, 평소 장에 좋은 건강식품 위주로 식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대표적인 장 건강식품으로는 유산균이 꼽힌다. 유산균은 장 속 유해균을 억제하고 유익균을 증식시켜 장내 세균 균형을 유지함으로써, 대장암 등의 대장 질환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된다.
2012년 ‘대한소화기학회지’에 게재된 전남대학교 의과대학 내과학교실 명대성·주영은 교수팀의 논문에 따르면, 대장암을 유발한 실험용 쥐에게 유산균의 한 종류인 락토바실러스 애시도필러스를 매일 경구 투여한 결과 대장암 발생 정도와 암의 다양상이 억제되고 암 크기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장 건강식품인 유산균은 시중에서 발효유산균 등 다양한 제품으로 만나볼 수 있다. 이에 대해 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 전문 회사 ㈜프로스랩은 “발효유산균을 포함한 시판 프로바이오틱스 제제를 구입할 땐 몇 가지 기준을 가질 필요가 했다”고 조언했다.
프로스랩에 따르면, 제품 선택 시 기본적으로 확인해야 할 것은 균주의 종류다. 100조 개가 넘는 균이 살고 있는 우리 몸은 한 종류의 단일균주 유산균만 섭취해서는 장내 세균 구성의 변화를 기대하기 어렵다. 따라서 소장에 작용하는 락토바실러스균과 대장에 작용하는 비피도박테리움균을 포함, 되도록 많은 균주가 함유된 복합균주 제품을 고르는 것이 좋다.
좋은 균을 골랐다면, 첨가물 여부도 세심하게 살펴야 한다. 유산균의 맛과 향을 내주는 합성감미료, 착향료 등을 비롯해 제품의 생산 편의성을 높여주는 이산화규소, 스테아린산마그네슘, 히드록시프로필메틸셀룰로오스(HPMC) 등의 화학성분이 없는 제품을 선택해야 안심하고 섭취할 수 있다.
프로스랩 관계자는 “프로바이오틱스를 섭취할 땐 좋은 균들의 먹이가 되는 프리바이오틱스를 함께 먹는 것도 중요하다”며 “프리바이오틱스의 대표 성분인 프락토올리고당, 식이섬유 등이 부원료로 보강된 신바이오틱스 개념의 제품을 선택하면 장내에 더욱 많은 좋은 균이 부착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고경록 기자 gr7640@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