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용훈기자] 팍팍한 경제사정에 투잡을 원하는 직장인들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직장인 10명 중 8명은 투잡을 하고 싶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사람인에 따르면 재능마켓 오투잡과 함께 직장인 986명을 대상으로 ‘투잡 의향’에 대해 조사한 결과, 77%가 이같이 답했다.
선호하는 투잡 유형은 ▲취미 및 특기 활용한 ‘재능형 투잡’(33.7%)이 1위를 차지했다. 최근 온라인 마켓을 중심으로 한 재능 판매가 활발해지는 추세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다음으로 ▲주말 아르바이트 활용한 ‘아르바이트형 투잡’(27%), ▲본업 기술을 활용한 ‘본업형 투잡’(20.8%), ▲ 은퇴 및 퇴직 대비한 ‘창업형 투잡’(17.3%) 등이 있었다.
투잡을 하고 싶은 이유로는 ‘월급으로는 생활이 힘들어서’(57.3%, 복수응답)를 가장 많이 선택했다. 이어 ‘결혼, 빚 청산, 노후 등 목돈 마련을 위해서‘(35.4%), ‘창업 등 새로운 커리어를 위한 준비차원에서’(23.7%), ‘취미 및 특기 적성을 살리고 싶어서’(22.3%)가 있었다. 이외로는 ‘여행, 쇼핑 등 하고 싶은 것이 있어서’(18.3%), ‘본업의 전문성을 높일 수 있어서’(10%) 등이었다.
투잡을 위해 투자할 수 있는 하루 평균 시간은 ‘3시간’이 29.5%로 1위를 차지했다. 뒤이어 ‘2시간’(19.6%), ‘4시간’(19%), ‘5시간’(13.4%), ‘6시간’(9.1%)이었으며, 평일보다는 주말에 하고 싶다는 의견이 60.1%로 과반 이상이었다.
또 투잡으로 기대하는 수익은 평균 91만원으로 집계되었다. 구체적으로는 ‘50만원’(22.9%), ‘100만원 이상’(19.2%), ‘30만원’(16.9%), ‘40만원’(7%), ‘60만원’(7%) 등이었다.
현재 투잡을 하고 있는 직장인(130명)이 실제 벌고 있는 수익은 평균 75만원으로 집계돼 기대 수익보다는 약 16만원 정도 적게 벌고 있었다.
이들 중 대다수는 투잡 사실에 대해 회사에 알리는 것을 꺼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투잡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회사에 오픈하지 않는 직장인은 70.8%에 달했다. 그 이유로는 ‘업무에 소홀해 보일 것 같아서’(66.3%, 복수응답), ‘사생활을 알리고 싶지 않아서’(64.1%), ‘인사평가에 좋지 않을 것 같아서’(32.6%), ‘관련된 질문을 받는 것이 귀찮아서’(27.2%) 등을 들었다.
한편, 투잡이 현 직장의 업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전혀 떨어지지 않았다’라는 답변이 63.1%였으며, ‘약간 떨어졌다’(22.3%), ‘도움이 되었다’(14.6%)로 나타나 투잡이 본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높았다.
임민욱 사람인 팀장은 “평생 직장의 개념이 사라지고 평균수명은 점점 길어지면서 본인의 취미와 특기를 살린 투잡을 통해 경험을 쌓아 미래를 준비하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본업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잘 조율한다면 경제적인 소득향상은 물론 자기계발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자료/사람인
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