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원수경기자] 초·중·고등학교에 재학중인 청소년 절반 이상이 초등학교 때부터 화장을 하기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스마트학생복이 청소년 524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청소년 메이크업 실태파악'에 따르면 응답자의 약 70%가 화장한 경험이 있거나 화장을 하고 다니는 것으로 드러났다.
전체의 28%는 초등학교 고학년(4~6학년) 때, 22%는 중학교 1학년 때 화장을 시작했다고 응답했다. 초등학교 저학년(1~3학년) 때 화장을 시작했다는 49명(약 1%)을 합하면 절반 이상인 51% 가량이 만 13세 이전부터 화장을 시작했다. 화장 경험이 있다고 답한 응답자 중 37%는 매일, 17%는 주 2~3회 화장을 한다고 답했다. 전체 응답자로 환산해보면 4명중 1명 꼴로 매일 화장하는 것이다.
조사 대상 남학생 124명 중 21명은 초등학교에서 중1 사이에 화장을 시작했다고 답했다. 7명의 남학생은 매일 화장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모님이나 학교가 메이크업을 규제하는 것과 관련해서는 63%가 "비비크림이나 메이크업 베이스 등에 의한 피부톤 표현, 립틴트 등 과하지 않은 선에서의 메이크업은 허용해줬으면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16%는 "이미 청소년 문화의 일부이므로 규제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규제가 필요하다고 응답한 학생은 7%에 불과했다.
청소년들이 화장을 배우는 주요 경로는 '유튜브'였다. 화장 유경험자 중 절반인 49%는 메이크업 노하우나 뷰티 정보를 유튜브에서 얻는다고 답했다.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 등 SNS에서 정보를 얻는 학생도 23%였다. 제품 구매 장소로는 84%가 브랜드숍을, 5%가 헬스앤뷰티(H&B)숍을 선호한다고 답했다.
메이크업을 하는 이유로는 '흥미가 있어서'(27%), '더 예뻐보이거나 멋져보이기 위해서'(27%), '단점을 커버하기 위해서'(19%) 등의 답변이 나왔다.
사진/스마트학생복
원수경 기자 sugyung@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