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기 어린이가 건강하게 자라기 위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면역력’이다. 면역력이 떨어지면 감기 등의 감염성 질환에 잘 걸리는 것은 물론 아토피나 천식, 비염 등의 알레르기 질환에도 취약해진다.
건강의 기초가 잘 먹는 것인 만큼, 아이의 면역력을 높이는 데도 적절한 영양소 섭취는 필수적이다. 특히 면역 기능에 관여하는 영양소를 충분히 챙겨야 하는데, 대표적인 것이 ‘아연’이다.
아연은 인체 모든 조직의 존재하는 미량 원소로, 면역을 담당하는 백혈구와 면역 세포 생성에 관여한다. 따라서 아연이 부족하면 인체 면역 기능이 정상적으로 작용하지 못해 외부 유해물질에 대한 방어력이 저하된다.
실제로, 미국 웨인주립대 연구팀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감기 증상이 시작된 지 24시간이 지나지 않은 50명을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에만 아연을 섭취시킨 결과, 대조군은 평균 7일 간 감기 증상을 앓았으나 아연 섭취군은 평균 4일 가량만 감기 증상을 보였다.
아연은 과일, 채소와 같은 식품에는 거의 들어 있지 않으며 굴, 꽃게, 꼬막 등의 해산물과 쇠고기 등에 많이 함유돼 있다. 때문에 아이들이 해산물, 육류와 같은 아연 식품을 매일 먹지 않는 이상 부족하기 쉽다. 뿐만 아니라 어린이들은 성장이 급격히 이루어지는 만큼 체내 아연 요구량도 많아지기 때문에 아연 식품만으로는 요구량을 완벽히 보충하기가 어려울 수 있다.
따라서 효율적인 아연 섭취를 위해서는 별도의 영양제를 챙기는 것이 좋은데, 더욱 믿고 먹일 수 있는 제품을 고르려면 우선 원료 먼저 살펴볼 필요가 있다.
성장기 어린이를 위한 아연 영양제의 원료는 크게 글루콘산아연, 산화아연과 같은 인공 원료와 자연 유래 원료로 나뉜다. 이 중 자연 유래 원료 제품은 글루콘산아연 등과 달리 건조효모 등의 자연물에서 추출해 만들어진 것으로, 식품 속 아연의 형태와 보다 가까워 인체가 무리 없이 받아들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자연 원료에 포함되어 있던 효소나 무기질 등 보조성분들이 체내에서 상승작용을 발휘하기 때문에 더 활발한 대사 작용까지 기대할 수 있다.
원료와 더불어 첨가물 함유 여부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성장기 어린이 영양제에는 아이들의 입맛을 고려해 맛과 향을 내는 첨가물이 들어 있는 경우가 많은데, 이 때 합성감미료나 합성착향료보다는 자연 원료를 사용한 제품이여야 안심할 수 있다. 아울러 생산 효율 및 제품 안정화를 위해 첨가되는 이산화규소, 스테아린산마그네슘 등의 화학부형제도 최대한 배제된 것이 좋다.
화학부형제 없는 종합비타민 브랜드 뉴트리코어 관계자는 “성장기 어린이 영양제의 상세한 정보는 제품 라벨의 원재료명 및 함량을 통해 모두 확인할 수 있다”며 “‘글루콘산아연’과 같이 영양성분명만 단독 표기된 것이 아닌 ‘건조효모(아연 5%)’처럼 자연원료명과 영양성분명이 병기되어 있는지, 첨가물 이름이 없는지 등을 세심하게 살피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고경록 기자 gr7640@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