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흡연 잦은 남성, 종합비타민으로 체내 중금속 농도 낮춰야

입력 : 2017-06-22 오후 2:19:17
음주나 흡연이 체내 중금속 농도에도 악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우리나라 국민 4000여 명을 대상으로 5년 간 체내 중금속 농도 변화와 생활습관 간의 관련성 변화를 추적 조사했다.
 
그 결과, 일주일에 4회 이상 음주를 하는 사람은 비음주자에 비해 체내 수은은 89%, 납과 카드뮴 농도는 각각 54%와 11% 높았다. 흡연자들은 비흡연자보다 수은 43%, 납 30%, 카드뮴 23%씩 체내 중금속 농도가 높았다.
 
특히 체내 중금속 농도는 남성이 여성보다 높았으며, 남성 집단에서 음주와 흡연을 동시에 하는 경우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2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
 
과도한 음주는 중금속 해독에 필요한 칼슘, 엽산 등의 영양 성분을 부족하게 만들기 때문에 중금속이 몸 안에 쉽게 쌓이게 된다. 흡연의 경우, 담배 자체에 함유된 중금속 등 유해물질이 체내에 흡수되므로 중금속 농도가 높아질 수밖에 없다.
 
남자들은 기본적으로 여성보다 체내 중금속 농도가 높은 데다 음주와 흡연이 잦은 경우가 많은 만큼, 평소 중금속 해독에 좋은 비타민과 미네랄을 더욱 신경 써서 섭취하는 것이 좋다. 중금속 배출에 도움이 되는 영양소로는 칼슘, 엽산을 비롯해 비타민C, 아연, 셀레늄 등이 있다.
 
식사를 통한 고른 영양소 섭취가 여의치 않다면 종합비타민제의 도움을 받는 것도 좋다. 종합비타민제를 고를 때는 비타민B·C와 아연, 칼슘, 셀레늄 등의 미네랄이 골고루 적정량 들어 있는지 먼저 확인해야 한다.
 
아울러 제품의 원료도 눈여겨 볼 만하다. 아세로라나 해조류 등의 자연 식물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경우, 인체가 무리 없이 흡수·대사시킬 수 있어 보다 안심하고 섭취 가능하다. 또한 자연물에 포함되어 있던 효소, 파이토케미컬 등의 보조 성분이 활발한 체내 대사를 돕기 때문에 생체이용률도 높다.
 
자연 유래 원료로 제조되는 종합비타민제 중에서는 ‘무(無)부형제 공법’이 적용된 제품도 있다. 무부형제 공법은 타블렛(정제)을 만들 때 생산성 향상이나 제품 안정화를 위해 첨가하는 이산화규소, 스테아린산마그네슘 등의 화학부형제 없이 압력만을 이용하는 기술이다. 불필요한 첨가물을 최소화하기 때문에 더욱 믿고 먹을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무부형제 종합비타민 브랜드 뉴트리코어 관계자는 “전문가들에 따르면 수은은 신경세포에 축적돼 신경 독성을 나타낼 수 있으며, 납은 적혈구에 쌓여 빈혈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며 “남성들이 체내 중금속으로부터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금연과 금주는 물론, 비타민과 미네랄을 충분히 섭취해 중금속 배출을 촉진시킬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고경록 기자 gr764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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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경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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