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원수경기자]
삼성물산(000830) 패션부문의 글로벌 브랜드 '준지(JUUN.J)'가 기존 런웨이를 벗어난 새로운 방식의 컬렉션을 선보였다.
준지는 지난 23일 프랑스 파리 블루와가의 쇼룸에서 런웨이아 프레젠테이션 기법을 결합한 방식으로 2018년 봄·여름(SS) 컬렉션을 선보였다고 25일 밝혔다.
팽창과 수축을 콘셉트로 진행된 이번 컬렉션은 기존 패션쇼의 형식적인 요소는 파괴하고 참석자들이 작품에 보다 집중할 수 있도록 했다. 이를 위해 준지는 작품과 모델, 그리고 해당 의상을 입은 모델을 촬영한 약 3m 크기의 초대형 이미지보드를 함께 전시하는 파격적인 실험을 했다.
바이어와 패션 관계자들은 컬렉션 의상을 단지 보는데 그치지 않고 모델이 입은 옷을 직접 만져보고 사진도 찍을 수 있었다. 현장에서 디자이너와 실시간으로 대화하고 소통할 수게 했다.
인터넷과 소셜미디어 등의 영향으로 글로벌 패션업계의 컬렉션 방식이 변화하고 있다. 실제로 배트멍과 마르지엘라 등은 파리 남성 컬렉션에서 패션쇼 중단을 선언했다. 대신 보다 효과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소비자 친화적인 형태로 행사를 바꿀 예정이다.
삼성물산 패션부문 관계자는 "준지도 이번 컬렉션을 계기로 무대에서 보여지는 작품의 아름다움뿐만 아니라 실제 생활에서도 다양하게 활용 가능한 패션 스타일로 한발 앞서 나가는 컬렉션을 선보인다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3일 모델들이 프랑스 파리 소재 '준지' 쇼룸에서 2018년 봄·여름 컬렉션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삼성물산 패션부문
원수경 기자 sugyung@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