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의 건강을 위협하는 질환 중 대표적인 것이 ‘위염’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근 5년 간 위염 환자 수는 15% 가량 증가했으며, 2016년 기준 위염 환자 수는 537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위염은 보통 음식을 빨리 또는 급하게 먹거나 매운 음식을 먹었을 때 위장에 염증이 생기면서 나타난다. 스트레스나 흡연, 음주 등도 위염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최근 연구결과에 따르면, 헬리코박터균도 위염의 원인인 것으로 밝혀졌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헬리코박터균을 주요 위암 발암인자로 규정하고 있다.
위염을 예방하고 위장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맵고 짠 자극적인 음식과 카페인 섭취를 자제하고 금연, 절주해야 한다.
아울러 헬리코박터균 예방을 위해 비타민C를 충분히 섭취하는 것도 추천할 만하다. 비타민C는 뛰어난 항산화제로, 체내 유해한 활성산소를 제거해 신체 저항력을 높여주기 때문에 각종 위장 질환을 유발하는 헬리코박터균의 번식과 감염을 억제하는 데 도움이 된다.
실제로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교 의과대학 조엘 사이먼(Joel Simon) 박사 연구진은 성인 약 6700명을 대상으로 혈중 비타민C 농도와 헬리코박터균의 감염 여부를 확인하는 임상시험을 진행했다. 그 결과, 혈중 비타민C 농도가 높은 그룹은 낮은 그룹에 비해 감염 위험이 25%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비타민C는 채소와 과일에 많이 함유돼 있다. 보다 간편하고 효율적으로 비타민C를 보충하려면 영양제를 이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비타민C는 우리에게 친숙한 영양소인 만큼 시판되는 영양제의 종류도 상당히 많은데, 비타민C의 효능을 제대로 누리기 위해서는 제품 구입 시 몇 가지를 꼼꼼히 따져보는 것이 좋다.
일단 눈여겨볼 부분은 함량이다. 시중에는 비타민C1000 등 고함량 제품이 많이 나와 있다. 비타민C는 수용성이기 때문에 다량 섭취해도 체내에 축적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세계보건기구 및 전문가들은 하루에 1000mg 이상의 비타민C 섭취는 지양하라고 조언한다.
뿐만 아니라, 비타민C는 한 번에 많이 먹어도 섭취 후 필요한 만큼만 몸 안에서 쓰이고 6시간이 지나면 소변으로 배출된다. 때문에 고함량보다는 권장량(100mg)을 충족하는 비타민C 제제를 하루에 2~3회 나눠 먹는 것이 효과적이다.
함량과 더불어 비타민C 영양제의 원료와 첨가물 유무도 살펴보는 것이 좋다. 인공 원료가 아닌 아세로라 등 자연 식물에서 추출해 만들어진 제품은 원료 특성상 인체가 부작용 없이 받아들일 수 있어 안전하다. 또한 자연 원료에 포함되어 있던 효소, 파이토케미컬 등의 보조 성분이 영양소 대사를 도와주기 때문에 생체이용률도 높다.
불필요한 첨가물은 최대한 없는 것이 바람직하다. 합성보존료, 합성착향료, 합성감미료는 물론 생산 효율을 높이고 제품 안정화를 위해 첨가되는 이산화규소, 스테아린산마그네슘 등의 화학부형제까지 배제돼 있으면 더 안심하고 섭취 가능하다.
화학부형제 없는 비타민 브랜드 뉴트리코어 관계자는 “식품 속 비타민C는 보관이나 조리 과정에 의해 쉽게 손실되는 데다, 현대인은 채소나 과일 섭취가 부족하기 쉬우므로 비타민C 영양제를 하나쯤 챙기는 것이 좋다”며 “제품 라벨의 원재료명 및 함량에 원료, 첨가물 유무, 함량 등이 모두 기재돼 있으므로 구입 시 세심하게 확인할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고경록 기자 gr7640@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