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銀 고용창출 우수기업 금리 1%p↓

여신 최대 30% 확대·국내인력 고용 외국기업 금융지원
환위험관리·국제계약·해외시장개척 무료 컨설팅

입력 : 2010-01-31 오전 8:00:00
[뉴스토마토 김종화기자] 한국수출입은행이 고용창출 우수기업에 대해 최대 1%포인트의 금리를 인하해주고 여신한도도 확대해주기로 했다.
 
또 국내에 설비를 투자하고 국내 인력을 고용해 제품을 생산해 수출하는 '그린필드(Greenfield)형' 외국투자기업에게도 금융을 지원한다. 
 
수출입은행은 31일 이 같은 내용을 뼈대로 한 '신규 고용창출 확대를 위한 수출입금융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수출입은행은 2월부터 여신심사 기준에 '고용창출'을 명시해 상시 고용자수 증가율이 3% 이상으로 확인된 고용창출 우수기업에게는 0.7%포인트의 금리를 인하해주고, 여신지원 한도도 최대 30% 확대해주기로 했다.
 
수출입은행이 '일자리 창출'을 위해 창립이후 34년 동안 여신심사에서 가장 중요한 기준으로 삼아왔던 수출거래 내용보다 '고용'을 우위에 올려 놓은 것이다.
 
고용창출 우수기업에게는 신용평가 때 가산점도 줘 대상이 되는 중소기업의 40%는 신용등급이 1단계 상향될 전망이다.
 
기업의 신용등급이 상향조정되면 평균 0.3%포인트의 금리인하 혜택과 함께 여신한도 확대, 각종 수수료 인하 등의 혜택도 누릴 수 있다.
 
따라서 고용창출 우수기업으로 선정되면 최대 1%포인트의 금리인하와 여신한도도 30% 확대되고 환위험관리, 국제계약, 해외시장개척 등에 관한 각종 컨설팅서비스도 무료로 제공받게 된다.
 
수출입은행은 또 고용창출 효과가 높은 신규 시설투자에 4500억원을 추가 지원하고, 이제까지 금융을 지원하지 않았던 국내에 투자하는 외국기업에도 금융을 지원하기로 했다.
 
국내에 설비를 투자하고 국내 인력을 고용해서 제품을 생산해 수출하는 '그린필드(Greenfield)형' 외국투자기업에도 2000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그밖에 중소기업의 고용여력을 늘리기 위해 대기업이 수주한 대규모 해외 프로젝트의 중소기업 참여비율이 일정규모 이상이면 대기업에게는 최대 0.3%포인트의 금리를 우대해주고 중소기업에게는 제작자금을 일괄 선지급해준다.
 
정보통신(IT) 서비스와 문화콘텐트 분야 기업들에게 추가로 금리를 0.2%포인트 인하해주고, 성장가능성이 높은 한식과 식품관련 기업의 수출기업화에도 신규로 100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수출입은행은 올해 약 3000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했다. 금리인하 효과로 2700여명, 설비투자 지원과 그린필드형 외국투자기업 지원으로 300여명이 새로 고용될 수 있을 것으로 추산했다.
 
김동수 행장은 "일자리 만들기는 수출입은행 금융지원의 최우선 순위"라며 "고용창출형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올해 금융지원 목표를 60조원으로 대폭 확대하는 등 일자리 만들기에 매진하겠다"고 강조했다.
 
뉴스토마토 김종화 기자 justi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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